토요타 및 마쓰다, 러시아 사업 완전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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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및 마쓰다, 러시아 사업 완전 철수한다
  • 모토야
  • 승인 2022.09.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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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토요타 유럽지부의 러시아 내 생산 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의 생산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러시아 내 사업을 연이어 중단하고, 심지어 지난 5월, 프랑스의 르노(Renault)가 러시아 자동차 사업을 전면 철수한 이래, 일본계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내 사업의 전면철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 측은 "러시아에서 생산 사업을 종료하는 결정은 우리에게 있어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기에, 어떠한 길이 최선인지 토요타로서 검토를 거듭한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기에 되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07년 건립돼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해까지만 해도 캠리, RAV4 등의 인기 차종을 약 8만대 가량 생산했다. 이는 토요타 전체 생산량의 1% 가량에 해당한다.

토요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토요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3월 4일부터 부품의 조달이 불가하게 되어 조업을 정지한 바 있으며, 그 이후로도 공장 재가동을 위해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생산 재개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해 토요타가 추구하는 생산 철학을 유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서 더 이상 러시아 내 직원들에게 중분한 복지와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생산활동을 종료하는 것 외에 선택할 길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요타는 23일(금)부로 러시아 내에서의 생산사업 종료를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 직원들에게는 최대한의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며, 모스크바 내의 거점은 규모를 크게 축소되지만, 아직 러시아 내에서 토요타/렉서스 차종을 운행하고 있는 고객에게 사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NHK가 25일(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또 다른 자동차 제조사인 마쓰다주식회사(이하 마쓰다)도 러시아 내 사업에서 손을 떼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NHK 보도에 따르면, 마쓰다는 현재 러시아 내 제품 생산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업체 솔러스(Sollers)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한다.

마쓰다는 지난 2012년도부터 러시아에서 솔러스와의 합작공장을 설립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쓰다-솔러스 합작공장은 지난 해에만 2만 9천대를 생산하는 등, 마쓰다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생산거점이다. 그러나 이 공장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지난 4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 솔러스라는 회사는 미국 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러시아 내 상용차 생산거점 역할도 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해 포드 측에 의사에 따라 사업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지정학적인 위험성이 커지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전세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러시아 내 사업 중단이 잇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최대 규모의 자동차 기업체 중 하나인 토요타가 공식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고, 마쓰다 또한 러시아 내 사업 철수를 도모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현재 러시아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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