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우스 타버트사는 유럽의 많은 RV 제조사 중 품질이 우수한 모터홈과 카라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1960년도에 헬뮤트 크나우스에 의해 설립된 크나우스는 1961년도에 제비집을 뜻하는 슈발베네스트(Schwalbennest)란 모델명을 가진 카라반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RV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62년이라는 역사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RV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크나우스 사에서 2023년 신모델로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 카라반살롱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투어러 밴 500MQ 모델이다.

 

투어러 밴 500MQ 모델의 베이스는 폭스바겐의 트랜스포터 모델이다. 1열 운전석과 조수석을 살린 캡섀시 베이스를 기반으로 거주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완비된 캐빈을 결합한 방식으로 모터홈의 분류상 클래시 C에 속한 모델이다.

투어러 밴 500MQ의 주요 제원은 길이 5.89m, 너비 2.16m, 높이 2.80m이며, 총중량은 2,800kg, 탑승인원과 취침인원은 각각 4명이다. 유럽 현지에서의 가격은 78.490유로부터 시작한다.

 

투어러 밴 500MQ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길이가 5.89m 정도여서 상대적으로 주행과 보관이 편리하다. 

운전석 캐빈 위로 설치된 벙커에는 크기가 큰 헤키창이 설치되어 있어 채광, 환기, 개방감 등에서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벙커 내부에 설치된 풀-다운 침대에서의 사용 만족도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우측 후방으로는 크기가 큰 수납공간이 자리한다. 5.89m인 차체 길이를 감안하면 수납공간은 매우 큰 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최대 150kg까지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투어러 밴 500MQ 모델의 매력은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취침인원 4명 확보를 위한 노력과 샤워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벙커 내부에 설치된 풀-다운 베드는 간단한 조작으로 펼치고 접을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동 드롭 베드에 비해 고장에 대한 염려도 적으며, 펼치고 접는 시간이 짧아 사용편의성이 매우 우수하다.

 

침대를 당기면서 확장하는 방식으로 펼치면 2,000X1,400mm 크기의 침대가 된다. 성인 두 사람이 취침할 수 있는 크기이다. 최대하중은 180kg이다.

거실 공간은 1열 시트와 2열 시트, 그리고 테이블로 구성된다.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회전이 가능해서, 2열 벤치형 시트와 함께 마주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2열 시트에는 3점식 안전벨트 두 개가 제공되어 이 모델에는 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주방은 제한된 내부 공간에서 비교적 넉넉한 편에 속한다. 상판이 넉넉해 조리공간도 부족하지 않다. 

 

주방은 2구 가스레인지, 냉장고 90L, 싱크볼과 수전, 상하부 수납장 등으로 구성되며, 주출입구 바로 옆으로 자리하고 있다. 외부에 어닝을 펼치고 휴식을 취할 경우 동선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한 공간에서 가변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지난해 독일 뒤셀도로프 카라반살롱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처음 보는 가변 구조 때문에 대중들에게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화장실 공간안에서 샤워실을 확보하기란 실제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후방의 고정침대의 모서리 영역을 샤워 부스로 사용할 수 있게 사격형 형태로 분리해서 위로 올리고 내리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샤워실은 성인 한 사람이 들어가서 샤워해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화장실은 고정식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구성된다.

가장 후방은 고정식 침대가 자리한다. 크기는 2,000 X 1.350mm로 성인 두 명의 취침이 가능하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좌우 측면으로 창이 나있다.

 

투어러 밴 500MQ 모델은 두 아이를 가진 4인 한 가족이 사용하기 적합한 모델이다. 국내에도 수입되면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