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대체 어떻게 써야 해? 각양각색의 변속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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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대체 어떻게 써야 해? 각양각색의 변속장치들
  • 모토야
  • 승인 2023.12.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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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자동차의 변속장치도 여러 변화를 겪어왔다. 초창기의 자동차만 해도, 변속장치의 위치조차 표준화가 되지 않아 중구난방이었지만 1950~60년대를 기점으로 서서히 표준화가 이루어지면서 변속장치의 위치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혹은 스티어링 컬럼에 변속레버가 마련되는 식으로 양분되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의 대두와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 by Wire) 기술이 일반화되면서 변속장치의 형태들이 다시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변속장치를 비롯해 최신 자동차들에 적용되는 다양한 방식의 변속장치 구조를 훑어본다.

플로어 시프트
기어레버와 기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변속기로부터 비롯된 방식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플로어 마운트 방식의 기어 레버는 직관성이 뛰어나며 아래에 등장하게 될 SBW 기반의 장치들에 비해 생소한 방식이 아니므로, 시선을 빼앗길 우려도 없다. 단, 변속장치가 차지하는 공간이 굉장히 큰 편이어서 인테리어 디자인 상으로 제약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칼럼 시프트
이것 역시 아주 고전적인 방식이다. 1열에 3인승 좌석을 사용하는 소형 상용차들이 주로 사용했고, 1열 좌석에 3인승 벤치형 좌석을 많이 사용했던 시절의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승용차에도 많이 사용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덩치가 큰 헤비듀티급 픽업트럭의 경우에는 여전히 이 방식을 사용하는 차종들이 상당 수 있다. 근래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로 SBW에 기반한 컬럼 시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플로어 시프트 처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이얼식
재규어 XF를 통해 상용화되기 시작한 다이얼식 변속장치는 종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만들어줄 수 있어, 일부 제조사에서 채용했던 바 있다. 특히 재규어 XF의 경우에는 시동을 걸면 솟아오르고 시동을 끄면 내려가며 차량이 운행가능한 상태인지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도 겸했다. 이와 같은 방식의 단점으로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데 있다. 물론 후술할 버튼식에 비해서는 그나마 낫다는 평가도 있다.

대한민국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일부 차종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돌리고 나서 그 자리를 지키지 않고 원래자리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원리 상 다이얼이 아니라 조그셔틀, 내지는 조이스틱 방식의 변형에 가깝다.

조이스틱형
전자식 변속장치이면서도 아날로그식의 감각을 살린 형태의 변속장치로, 여타의 전자식 변속장치에 비해 플로어 시프트 방식과 유사점이 많아 훨씬 직관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변속장치는 BMW를 비롯하여 여러 제조사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조작후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려는 성질로 인해 적응하는 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예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스위치 형상을 가진,  극단적으로 소형화된 변속장치들도 도입되고 있다.

버튼식
이 방식은 여러 제조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승용차는 물론, 버스 등, 대형 상용차에도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 버튼식이다. 전용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나 자동화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일부 슈퍼카에도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버튼식 변속기는 SBW 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공간을 지극히 적게 차지하는 덕분에 자유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로어 시프트 방식은 물론, 다이얼식에 비해서도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물론,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혼다(아큐라)의 경우에는 각 스위치의 형상과 누르는 방향을 서로 달리하여 보완하고 있고, 다른 제조사의 경우에는 최대한 일렬로 배치하여 떨어지는 직관성을 보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칼럼 마운트 다이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동사의 그랜저 등에도 적용된 새로운 타입의 변속장치로, 스티어링 컬럼에 설치되어 있는 레버형 구조물에 부착된 노브를 돌려서 조작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의 변속장치는 열쇠로 시동을 걸던 시절처럼 앞을 향해 돌리면 D레인지로, 뒤쪽으로 돌리면 R레인지(후진)으로 옮겨가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는 폭스바겐의 ID.4가 있다. ID.4의 변속장치 또한 현대차의 것과 동일한 구조로 작동하지만, 설치된 위치가 계기판 상단 측면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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