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완성도, 그리고 이제는 보조금도 나온다! - 아우디 Q4 e-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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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완성도, 그리고 이제는 보조금도 나온다! - 아우디 Q4 e-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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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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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아우디 e-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우디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Q4 e-트론 모델과 더불어, 강력한 성능과 빼어난 스타일을 자랑하는 e-트론 GT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의 대표선수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에 경험하게 된 아우디 Q4 e-tron은 스포트백이 아닌 기본 SUV형 모델로, 폭스바겐 ID.4의 형제차이자,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로서 준수한 구성을 보였던 모델이다.

아우디 Q4 e-tron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친숙함과 현대적인 전기차로서의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같은 시각효과를 연출한 전면부 패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 우스갯소리로 '조명 회사'라는 농담도 나오는 아우디답게,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조명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전통적인 2박스 형상의 SUV형 차체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차체 곳곳에 적용한 블랙 패널과 메탈릭 장식 등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뒷모습에서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디자인의 일체형 테일램프를 비롯하여 범퍼의 반광 크롬 라인과 하부 디퓨저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시한 뒷모습을 완성한다.

인테리어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보여준다.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감각을 살리면서도, 주행 중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인체공학적 배려를 양립하고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측을 향해 기울어 있으며, 하단에는 물리버튼으로 이루어진 공조장치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기능 및 버튼 배열 등이 종래의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어, 처음 접하는 운전자에게도 친절한 편이다.

탄탄하고 신체를 잘 지지해주는 앞좌석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기존과 동일하게 전동조절 기능과 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 3단계 열선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선호하는 통풍 기능은 여전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이는 통풍시트가 포함된 옵션 패키지가 적용되는 경우, 차량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뒷좌석도 여전히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장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라면 살짝 타이트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주 비좁은 느낌까지 주지는 않는다. 시트 포지션이 의외로 높지 않고, 다리 공간도 소형급 크로스오버로서는 적정한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트렁크 용량 또한 크로스오버 SUV로서 충분한 쓰임새를 제공한다.

아우디 Q4 e-tron 40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과 31.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동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이 전동 구동계는 82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으며, 안전최고속도 160km/h, 0-100km/h 가속 시간 8.5초의 뛰어난 순발력을 제공한다. MEB 플랫폼 기반이므로,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 기본이다.

여기까지는 출시 초기와 전혀 다르지 않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기존 365km였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무려 411km로 대폭 상승했다. 드디어 환경부의 겨울철 주행가능거리 측정 기준을 통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2년도에 처음 출시된 Q4 e-tron의 경우에는 상온 기준 368km에,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의 70%인 257.6km에 미치지 못하는 251km를 기록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같이 출시된 Q4 e-tron 스포트백만 보조금을 받는 일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2024년형으로 판매되는 새로운 Q4 e-tron은 주행거리가 411km로 대폭 향상되어 이른 바 '400km의 벽'을 넘게 된 것이다. 상온 기준 1회 충전거리가 400km를 초과하면 70%인 저온 주행거리 기준이 65%로 낮아지므로, 저온 268km의 Q4 e-tron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스포트백 모델의 경우에는 409km다.

주행질감은 여전히 준수하다. 특히 정숙성과 승차감은 전기차로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고급 브랜드의 전기차로서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의 NVH 대책에서 가장 중시되는 외부 소음 유입과 하부 소음 등을 잘 다스리고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승차감은 일상을 위한 자동차로서 적정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냈다. 기차들은 내연기관 대비 수 백kg은 더 무거운 중량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대체로 단단한 서스펜션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우디 Q4 e-tron은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늘어지는 느낌은 전혀 아니어서, 타면 탈수록 고급스러운 감각이 묻어나는 승차감이다.

동력성능과 주행성능 역시 기존과 전혀 다르지 않다. 여전히 준수한 순발력과 제어력을 보여준다. Q4 e-tron의 공차중량은 2,160kg으로, 체급 상 자기보다 한 체급은 더 큰 Q5의 공차중량을 웃도는 몸무게지만 초기부터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전동구동계에 힘입어, 가속 성능은 충실해서 스트레스가 없는 시원스러운 가속력과 순발력을 제공한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도 준수한 편이다. 운동성능의 경우, 몸집에 비해서는 약간 둔한 느낌을 주지만, 마음먹고 차를 움직이기 시작하면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반응한다. 특히 현대적인 배터리전기차의 공식을 따라, 가장 무거운 배터리팩이 차량의 휠베이스 내 가장 하단에 자리하므로, 시종일관 안정적인 감각으로 일관한다.

아우디 Q4 e-tron은 아우디의 다양한 능동안전시스템이 적용된다.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 보다 쉬운 주차를 도와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탑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로서 화려한 디자인과 쓰임새 좋은 내부 공간, 충실한 안전/편의장비, 그리고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이질감이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주행질감까지 두루 겸비한 아우디 Q4 e-tron은 대폭 향상된 주행거리까지 갖추게 되어, 전기차로서 더욱 탄탄해진 상품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국내서 선호하는 일부 편의장비들이 제외되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아우디 Q4 e-tron은 출시 초기의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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