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택시에도 SUV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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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택시에도 SUV의 시대가 온다!
  • 박병하 기자
  • 승인 2024.06.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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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SUV(Sports Utiolity Vehicle)'는 '대세'를 넘어, '상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세단 기반의 승용차 대신 SUV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 기반의 제조사들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세단 기반의 승용 라인업을 포기하고 SUV 혹은 크로스오버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했을 정도다. 특히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전통적인 세단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대를 전후해 SUV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SUV는 그 영역을 개인 자가용 뿐만 아니라, 법인 시장까지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택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로 "택시=중형세단"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었다. 물론 SUV 택시도 존재하고는 있었다. 강원도 내륙의 산간지역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주민 편의를 위해 소수 운용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택시 시장에서도 SUV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그 경계가 더욱 본격적으로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택시 시장이 중요한 이유!
과거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경쟁이 치열했던 시절에는 완성차 업계에서 '택시 시장'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택시는 비록 외견은 승용차일지언정, 그 본질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용차'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 택시의 운행 환경은 자가용 승용차로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혹독하다. 복잡한 도심 구석구석을 쉴 새 없이 오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연간 주행 거리 또한 자가용 대비 압도적으로 길다. 게다가 국내 정서 상, 택시를 '시간절약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차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진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택시 차량의 법정 운행연한은 개인택시 기준 7년, 일반택시(통칭 법인택시, 회사택시)는 고작 4년에 불과하다. 차량의 운행연한이 만기된 경우에는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차량의 상태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가혹한 조건에서도 속 썩이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남아서 법으로 정해진 운행연한을 만기 연장까지 꽉꽉 채운다면? 그 차의 '신뢰도'는 이미 철저하게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렇게 현장에서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와 노하우는 현행 차량은 물론, 향후 출시할 차량의 품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에서 택시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상대적으로 '짧은 교체 주기'로 인해 그 '수요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에는 단가 절감을 위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놓쳐서는 안 될 고객이다.

물론 일부 제조사의 경우에는 택시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경우도 존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해당 제조사가 택시를 낮잡아 보는 행태로 곡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상은 다르다. 국내 택시 시장은 마치 상용차 시장의 성향과도 같아서 대체로 보수적이며, 국내 특유의 혹독한 운행환경으로 인해 '신뢰도'를 특히 중시한다. 그리고 차량을 운행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용차의 특성 상, '운용성'면에서도 요구하는 조건이 일반 승용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다. 즉, 국내 택시 시장은 절대로 만만한 시장이 아니며, 쉽사리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이다.

SUV 전문가 KGM, 택시 시장에 출사표!
그런데 이러한 국내 택시 시장에 SUV 전문 제조사 KG모빌리티(이하 KGM)이 출사표를 던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KGM이 출시한 택시 모델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등 3개 차종이다. 이 택시 모델들은 다양한 강점들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운용되었던 'SUV 택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SUV 택시의 강점
SUV 택시는 여러 장점들을 가진다. 먼저, 승하차가 세단형 승용차 대비 편리하다. 특히 도심 지향의 SUV 모델들의 경우, 세단에 비해 더 높은 지상고와 시트 착좌부 높이 덕분에 남성은 물론, 치마를 자주 입는 여성들도 부담 없이 승하차할 수 있다. 또한 단시간 이동이 잦고, 승객의 승하차가 빈번한 택시의 특성 상, 높은 승하차 편의성은 아주 큰 장점 중 하나다.

내부 공간이 세단에 비해 여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평균신장도 커지고, 비만 인구도 늘어난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인 세단형 승용차 대비 훨씬 여유로운 SUV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해 중형택시를 도입했던 이유가 우리보다 평균신장이 훨씬 큰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

지난 2022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1979년 당시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 166.1cm, 여성 154.3cm였으나, 2021년도에는 남성 172.5cm, 여성 159.6cm다. 지난 40년간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가 더 커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갖는 SUV 택시가 계속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내공간 뿐만 아니라 트렁크 공간 역시 세단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근래에는 도넛형 LPG 탱크를 적용한 세단형 택시들도 등장한 바 있지만, SUV는 차량의 상부공간까지 온전히 활용할 수 있으므로 여전히 비교 우위에 있다. 하지만 진정한 강점은 역시 세단의 트렁크 대비 짐을 싣고 내리기 훨씬 편리한 구조다. 이 덕분에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 등과 같이 짐이 많은 승객도 부담 없이 승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SUV 택시가 세단형 택시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다면 세단형 대비 '높은 획득 단가'와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연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기술의 향상과 더불어, 세단형 택시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강점들이 단점의 상쇄할 수 있다.

SUV 택시의 강점을 제대로 살린 KGM의 SUV 택시 삼총사!
KGM의 택시 모델 삼총사는 SUV 택시의 강점들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모델들이다. 특히 중형 SUV 토레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토레스 EVX 택시'와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택시'는 '공간'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닌다. 그리고 코란도 EV 택시는 경쟁사의 전기택시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어 상술한 '높은 획득 단가'라는 단점 하나를 지워냈다. KGM이 새롭게 선보인 택시 모델 3종은 각기 차별화 강점들을 갖고 있어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토레스 EVX 택시’는 1회 충전에 복합 433km(도심 473㎞∙고속도로 385㎞)의 여유 있는 주행거리는 물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으로 사고 발생을 방지하며, 탑승자 및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동급 최다 8 에어백 및 다중 충돌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넓은 러기지 공간과 편의사양을 토대로 택시 비즈니스에 알맞은 용도성과 편의성은 물론, 승객들의 많은 수화물을 실을 수 있는 839ℓ(VDA 기준)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하여, 그동안 SUV 택시의 단점 요인 중 하나였던 ‘좁은 트렁크 공간’을 보완했다. 토레스 EVX 택시의 판매가격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4,150만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4,565만원이며 지역별 전기차 택시 보조금에 따라 3,300만원대(서울시 기준 842만원, 국고 457만원/지자체 105만원/택시 보조금 280만원 적용)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코란도 EV 택시’는 가성비 있는 SUV 전기차를 콘셉트로 지난 2022년 출시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택시 모델로, 1회 충전 시 복합 401km(도심 433㎞∙고속도로 360㎞)를 주행할 수 있다. 일일 운행 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상 장시간 운전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편의 사양 및 주행 안전 사양 등을 대거 기본 적용하였다. 오랜 운전에 도움을 주는 운전석 8way 전동시트 및 전동식 4way 럼버서포트를 비롯해 운전석 통풍&히팅 시트 Full LED 헤드램프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 등이 기본 적용되었으며 실외 V2L 커넥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코란도 EV 택시’의 판매가격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약 3,939만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4,330만원으로 지역별 전기차 택시 보조금에 따라 3,100만원대(서울시 기준 771만원, 국고 399만원/지자체 92만원/택시 보조금 280만원 적용)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는 가솔린 엔진 성능과 경제성 높은 LPG를 동시에 사용해 각각의 연료가 갖는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모델로, 가솔린 차종 대비 약 30%(연 137만원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도넛형 LPG 봄베 58ℓ와 가솔린 50ℓ의 연료탱크를 탑재해 완충 시 1,0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운행 상황에 맞춰 버튼 하나로 손쉽게 연료 타입을 전환할 수 있으며 LPG 소진 시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되어 LPG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덜고 연료 소비를 최적화함으로써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해당 모델에는 택시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안전 및 편의 중심의 사양이 기본적으로 탑재 되어있다. 운전석 8way 전동시트와 전동식 2way 럼버서포트, 하이패스 시스템 및 ECM 룸미러, 운전석 및 동승석 통풍시트 등의 편의 사양을 비롯하여 전방 주차 보조 경고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4WD시스템과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의 판매가격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2,810만원(LPG 개조 부가세 면제)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3,091만원이다. 

KGM 관계자는 “현재 독과점에 가까운 택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차량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그동안 중형세단이 차지했던 택시 시장에서 SUV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박병하 기자 / 사진. KG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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