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24코리아캠핑카쇼(Korea Campingcar Show 2024)가 지난 6월 27일(목) 부산 벡스코(BEXCO,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에서 그 성대한 막을 열었다. 벡스코 제 2전시장 4홀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오는 30일(일)까지 4일 간 이어진다.
이번 2024 코리아캠핑카쇼에서는 국내 RV 및 레저업계 55개사가 388부스 규모로 참가해,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을 가득 메웠다. 특히 엔데믹 이후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레저자동차 업계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신제품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2024코리아캠핑카쇼는 기아 카니발을 기반으로 하는 차박 지향의 세미 캠핑카와 리무진형 차종이 명백히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 캠퍼밴과 고급 수입 모터홈들이 주목을 받았다. 카니발 기반의 세미 캠핑카는 일상과 캠핑을 하나의 차로 만족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많은 참가사가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 수요가 부쩍 높아진 통칭 4주식(지붕이 수직으로 전개되는 형태) 팝업텐트를 적용한 신차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 기반 차박 캠핑카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오토홈스에서는 카니발 기반의 차박 캠핑카, 큐브밴(CUBEVAN)의 4종 풀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였다. 오토홈스의 큐브밴 시리즈는 차량의 지붕을 절개한 큐브밴4C를 시작으로, 지붕을 절개하지 않고 선루프를 이용해 드나드는 큐브밴S, 하이리무진 형태에 혁신적인 플립시트를 적용한 큐브밴 4L, 그리고 최근 선보인 4주식 팝업텐트를 적용한 신제품 큐브밴4AT로 구성된다.
특히 큐브밴4AT는 현존하는 4주식 팝업텐트를 적용한 카니발 차종 중 가장 넓은 1,100mm의 내부 폭을 가져,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4주식 팝업텐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토홈스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독일의 유명 RV 제조사 데스렙스(Dethleffs)의 카라반들도 함께 선보였다.
카니발 외에도, 현대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캠퍼밴 모델들도 대거 등장했다. 컴팩스RV코리아는 유로밴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로밴 시리즈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서 스타리아 기반의 캠핑카로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컴팩스RV코리아에서 출품한 유로밴 시리즈는 유로밴 홈(Home), 유로밴 에어(AIR), 유로밴 Y의 3종이다.
유로밴 홈은 전통적인 유럽식 캠퍼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형태의 캠퍼밴으로, 현재 국내서 스타리아 기반의 캠퍼밴 모델들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유로밴 에어는 유로밴 홈의 측면 가구장 구성을 분리해 현존 최대의 침상 너비를 확보한 모델이며, 유로밴 Y는 내부에서 자유로운 워크스루가 가능한 좌우 스위블식 홈 바(Bar)를 적용한 모델이다.
캠핑카의 '달인'으로 유명한 캠핑카마스터에서도 신개발 4주식 팝업텐트를 적용한 시그니처C 모델을 선보였다. 캠핑카마스터 시그니처C는 현대 스타리아 기반의 캠퍼밴 모델로, 독특한 구조의 팝업텐트를 적용해 동급에서 가장 높은 실내고와 상부 침상 너비를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의 홈 바와 전매특허인 슬라이드식 테이블을 제공해 우수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RV 업계의 1세대 제조사 밴텍디앤씨는 스타리아 기반의 신모델, 라쿤S를 이번 코리아캠핑카쇼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밴텍 라쿤S는 과거 그랜드스타렉스 기반의 스테디셀러 모델인 라쿤 팝(Racoon POP)을 계승하는 모델로, 한층 여유로워진 스타리아의 플랫폼을 십분 활용해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거듭났다. 또한 플래그십 모델이자, 독보적인 테라스 구조를 적용한 라쿤 L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알짜배기 구성으로 접근성을 높인 라쿤C를 전시했다.
이번 코리아캠핑카쇼에서는 그동안 없었던 혁신적인 컨셉트의 차량도 등장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파워의 '싼타페 챌린저'다. 이전에 중/대형 SUV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모델이 없지는 않았으나, 품질 문제 등으로 사라진 반면, 아이파워의 싼타페 챌린저는 뛰어난 품질과 완성도는 물론, 체계적인 생산 및 품질 관리를 통해 언제든지 시장에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이파워의 싼타페 챌린저에는 통상 2개의 X형 레일을 사용하는 여타의 4주식 팝업텐트와 달리, 4개의 X-레일과 4개의 모터를 적용한 '리얼' 4주식을 표방한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또한 모듈화 설계 개념이 적용된 팝업루프는 유려한 외관은 물론, 팝업텐트 하부 구조의 변경을 통해, 다른 차종에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파워는 싼타페 이외에도 현행의 기아 카니발, 그리고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신형 팰리세이드까지 적용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 편, 수입 카라반의 명가인 블루버드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하이머(Hymer)사의 에리바 투어링 모델들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이번에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에서 선보인 에리바 투어링은 기존 투어링 카라반의 단점을 개선한 투어링 어반(Urban)과 개성적인 색상으로 꾸며진 컬러 에디션(Color Edition) 3종이다. 특히 컬러 에디션은 감각적인 투어링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코리아캠핑카쇼에서는 국내 정식 인증을 마친 유럽제 최고급 수입 모터홈들도 등장했다. 모터홈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르보야저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기반의 최고급 모터홈으로, 격조가 다른 실내와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면이 완전히 개방되는 형태의 팝업텐트를 장비한 정통 독일 RV제조사 파일럿사와 선라이트사의 모델들을 전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업체들마다 특별한 신차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대한민국 레저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2024 코리아캠핑카쇼는 오는 30일(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