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 그리고 대형급 SUV에 비해 운행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이 높아, MPV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패밀리카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세그먼트다. 그리고 지난 6월 개최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과 더불어, 국내 중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에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현대자동차 싼타페, 그리고 지난 해 하반기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인 기아의 쏘렌토가 4파전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 국내 중형 SUV 대표 모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기아 쏘렌토
MPV 카니발과 더불어 국내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는 전통의 강자, 기아 쏘렌토는 3년 연속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현행의 4세대 쏘렌토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충실한 새로운 외관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편의사양과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 그리고 더욱 강화된 능동안전 사양 등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좌석은 5인승과 6인승, 7인승을 선택 가능하며, VAT 포함 차량 가격은 3,506만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3,786만원(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부터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산타페
기존 대비 한층 대형화를 이루면서 완전히 달라진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은 신형의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더욱 다재다능한 차로 완성되었다. 특히 이 급의 차량들이 패밀리카로 주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기능은 물론, 더욱 넉넉해진 실내공간을 통해, 중형 SUV의 미덕 중 하나인 '공간'에서 큰 매력을 지닌 차로 거듭났다. 좌석은 5인승, 6인승, 7인승을 선택할 수 있으며, VAT 포함 차량 가격은 가솔린 3,546만원, 하이브리드 4,031만원(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부터 시작한다.
KG모빌리티 토레스
그동안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없었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토레스는 현재 중형 SUV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차량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토레스는 미국형에 가가운 위의 2개 차종과 달리, 유럽형에 가까운 체급과 구성을 가진 중형 SUV 모델이며, 7인승 좌석은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LPG를 혼용하는 바이퓨얼 모델, 그리고 순수전기차인 EVX를 포함해 가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시한다. 여기에 차량의 뒷좌석을 들어내고 밴으로 전환한 모델도 함께 판매되고 있어, 가장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VAT 포함 차량 가격은 1.5T 가솔린 모델이 2,838만원부터, 바이퓨얼 모델은 3,168만원부터, 그리고 전기차 버전인 EVX는 4,550만원(보조금 제외)부터 시작한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가 4년의 시간과 1조가 넘는 개발비를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그랑 콜레오스(Gran Koleos)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접근법과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SUV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콜레오스(현행 QM6)보다 더 크고 더 고급화된 SUV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CMA 모듈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그랑 콜레오스는 현행의 QM6 대비 월등히 커진 4,780mm의 차체 길이에 더해, HPF 공법을 적용한 초고강도 차체에 31종의 첨단 안전사양을 장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자율주행 2단계에 해당하는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전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의 2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어, 싼타페, 쏘렌토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F1의 기술을 접목한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합산 245마력의 최고출력을 제공해, 뛰어난 성능과 준수한 연비를 양립한다. 여기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하는 '에스프리 알핀' 등의 특별 모델도 함께 판매한다. 차량 가격은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