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오일 잘 알면 기름값 걱정↓ 내 차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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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오일 잘 알면 기름값 걱정↓ 내 차 수명↑
  • 모토야
  • 승인 201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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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관리는 자동차 관리의 기본이다. 필요에 맞춰 제때 교환‧보충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주유하는 것처럼 자주 떠올리는 것이 아니기에 잊고 지낸다. 엔진오일이 거의 없는 상태로 차를 몰다 엔진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계절·차종에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면 연비도 올라간다. 과연 내 차에는 어떤 엔진오일을 넣어야 하는지 그 역할과 종류를 알아보자.

◆ 엔진오일의 역할

엔진오일의 역할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윤활작용, 청정작용, 냉각작용, 밀봉작용이다. 

1) 윤활작용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접촉되는 금속의 마모를 방지한다. 예로 실린더 속 피스톤은 1분에 수천 번도 넘게 오르락내리락한다. 그 사이를 엔진오일이 메운다. 엔진오일이 충분히 없으면 피스톤이 조금씩 실린더를 긁어나가다 못쓸 정도로 망가질 수 있다. 

2) 냉각작용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곳곳을 돌며 뜨거워진 엔진을 식히는 역할도 한다. 냉각수와 더불어 엔진의 열기를 식힌다. 특히 실린더 벽을 타고 내려오며 뜨거워진 실린더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3) 밀봉작용

피스톤에는 압축 시 압력을 유지하고, 가스가 새지 않도록 피스톤 링을 끼운다. 하지만 실린더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미세한 틈이 있다. 이 사이를 엔진오일이 메워 밀봉하는 효과를 얻는다. 

4) 윤활작용

엔진오일은 오일펌프를 통해 엔진 곳곳에 보내져 다양한 부품의 윤활을 돕는다. 크랭크 축 베어링, 피스톤 핀, 실린더 벽, 캠축 베어링, 로커암과 밸브스탬 등의 부품을 매끄럽게 움직이게 한 후 다시 오일팬으로 돌아간다.

 

<엔진오일의 순환도>

◆ 엔진오일 고르기 - 종류

엔진오일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광유와 합성유다. 모두 원유에서 추출하지만 제법 차이가 있다. 합성유는 광유가 거치지 않는 정유과정을 거쳐 고순도로 분류된다. 불순물을 걸렀을 뿐 아니라 최신 엔진에 필요한 오일분자구조까지 고려한 공정을 거쳤다. 따라서 극한 상태에서도 높은 수준의 엔진 보호 성능을 발휘한다.

시장에서 고를 수 있는 엔진 오일은 세 가지로 광유계, 부분합성계, 합성이다. 광유계는 원유를 정제한 오일에 첨가제를 더하며 부분합성계는 광유계에 합성오일을 섞은 것이다. 합성오일(PAO ESTER)은 100% 합성오일을 사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쓰는 광유로도 기본 성능은 충분하다. 합성유는 엔진 상태 또는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고급 오일이다. 그래서 합성유는 일반유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여러 장점이 있다. 엔진 보호 성능, 고온 안전성, 엔진내부 청정성, 산회 억제력, 슬러지 방지성 등을 고려했을 때 비용대비 가치는 크다.

 

<왼쪽은 합성유로 관리한 엔진, 오른쪽은 광유로 관리한 엔진이다.>

◆ 엔진오일 고르기 - 점도

엔진 오일을 갈아보려 직접 오일을 고르려 해도 정체불명의 숫자들을 보고 의미를 알 수 없어 주저한 적이 있을 것이다. 5W30, 10W40 등의 숫자는 점도를 의미한다. 점도는 유체가 움직일 때 생기는 내부의 저항을 뜻한다. 쉽게 풀이하면 유체의 끈적임 정도로 점도가 높을수록 끈적이며 점도가 낮을수록 묽다.

※ 온도에 따른 엔진 오일 SAE 점도 분류표


5W30을 읽어보자. W는 겨울(Winter)을 의미한다. 앞에 있는 숫자는 겨울(저온)일 때 오일점도고 뒤에 있는 숫자는 여름(고온)일 때 오일점도를 뜻한다. 점도가 높으면 엔진 보호에는 유리하지만 구동계에 조금 저항이 생긴다. 예를 들어 끈적끈적한 길을 걸을 때 조금 더 힘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0W/5W/10W/15W 등 저온 점도유지 한계 기준이 낮을수록 저온에서 시동성이 좋다. 엔진오일의 유동점이 낮기 떄문이다. 더불어 점도가 낮으니 연비향상에 조금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이나 노후된 차량에는 불리 할 수 있다.

40/50/60 등 숫자가 높은 고점도 오일은 온도가 올라가도 점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고회전을 사용하는 엔진과 노후 엔진에 유리하다. 

렉서스 일반정비 챔피언을 거쳐 현재 포르쉐 프로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배영준 씨는 일반적인 엔진오일 선택을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1) 가장 많이 보급되는 엔진오일 점도는 5W30, 10W30, 5W40이다.

2) 0W30, 0W40은 점도가 묽어 신차 또는 시내주행이 많은 차에 적합하다.

3) 5W30, 5W40, 10W30, 10W40은 주행환경과 계절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4) 하이브리드 엔진일 경우 낮은 점도 5W20을 사용한다.

5) 디젤 엔진은 겨울철엔 5W40 또는 10W40, 여름철에는 10W40, 15W40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잘 관리된 엔진>                                                     <관리되지 못한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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