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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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 류민
  • 승인 201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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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 모델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졌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행 쏘나타에 자신감을 듬뿍 담았다. 파격적인 외모는 다소 지루하게 생긴 세단들 사이에서 빛을 발한다. 쉬지 않고 개량한 엔진은 높은 효율과 성능을 뽐낸다.

 



현대차가 2009년 개발명 ‘YF’의 쏘나타를 출시했다. 이번이 6세대 째다. 쏘나타의 역사는 1985년 발표한 스텔라의 고급 모델로 시작했다. 이후 88년 쏘나타(Y2), 93년 쏘나타2, 98년 EF 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그리고 현행 모델로 이어져왔다. 96년 발표한 쏘나타3는 쏘나타2, 2001년 뉴EF 쏘나타는 EF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때문에 세대를 구분할 땐 제외한다. 쏘나타는 현대차 모델 중 가장 긴 27년의 역사를 가졌다.

쏘나타는 현대차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파는 모델이다. 국내서도 동급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이처럼 긴 역사와 높은 판매량 때문에 쏘나타는 현대차의 간판 모델로 손꼽힌다. 

쏘나타는 그동안 무난한 중형 세단을 표방했다. 개성보단 친근함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YF’ 쏘나타는 평범함을 벗어 던졌다.
‘부드럽게 흐르는 형태’라는 뜻의 현대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YF’ 쏘나타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보닛에서 내려오는 두 가닥 선은 V자를 그리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파고든다. 세로로 삼등분한 보닛의 면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길고 뾰족한 헤드램프는 V를 따라 사선으로 붙였다.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쏘나타는 벨트라인이 높고 지붕은 낮다. 창문 라인은 예리하게 그었다.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 형태다. 헤드램프 끝에서 시작한 크롬 라인은 앞 펜더와 보닛의 경계를 따라 옆 창문 밑변을 타고 C필러까지 뻗어나갔다.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라인이다. 앞 휠 하우스부터 진하게 그은 캐릭터 라인은 테일램프 윗면을 감아 트렁크까지 이어진다. 덕분에 길고 늘씬해 보인다.

트렁크 모서리는 살짝 솟았다. 뒤 범퍼는 머플러 주변을 강조했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머플러를 감춘 모델도 범퍼 아래를 강조했다.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겉모습만큼 실내도 화려하다. 하지만 안락함은 잃지 않았다. 좌우 대칭을 이룬 대시보드엔 많은 선이 교차한다. 선들이 나눈 면은 세련되게 정리했다. 복잡하기보단 빈틈이 없다. 두 개의 원에 나눠 담은 계기판과 가죽 부츠를 씌운 짜리몽땅한 변속 레버, 독일 차에서 볼 수 있던 ‘오르간타입 가속페달‘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타입이다. 변속 레버를 비롯한 각종 장치는 대시보드 쪽으로 밀어 넣었다.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65㎜나 늘려 무릎공간에 여유가 많다. 5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다.  

현대차는 ‘YF’ 쏘나타에 3종류 엔진을 단다. 모두 직렬 4기통 2.0L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맞물린다.
Y20 모델은 ‘CVVL 누우’ 엔진을 단다. 2012년 도입한 이 엔진은 기존 ‘세타2’를 대신한다. ‘CVVL 누우’ 엔진은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0.5㎏·m, 연비 14.0㎞/L를 낸다. ‘CVVL’은 엔진이 들이키는 공기량을 조절하는 장치다. ‘세타2’ 엔진보다 더욱 세심히 엔진을 다독인다. 그 결과 힘과 연비를 두루 개선했다.

YF HEV는 ‘누우’ 엔진에 전기 모터를 짝지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누우’ 엔진은 최고출력 159마력에 최대토크 18.3㎏·m를,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1마력에 최대토크 20.9㎏·m를 낸다. 둘을 합하면 최고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27.1㎏·m를 낸다. 연비는 21.0㎞/L로 비교적 높다.

F20 모델은 ‘세타2’ 엔진에 직분사와 터보를 더한 ‘T-GDI’ 엔진을 단다.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7.0초, 연비 12.8㎞/L를 낸다. 2011년 도입한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1마력의 기존 2.4L ‘세타2’ 직분사 엔진을 대신한다. 배기량이 줄었지만 성능은 높아졌다. 또 라이벌의 동급 엔진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쏘나타는 총 6개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 차체자세제어 장치 ‘VDC’를 기본으로 단다.
내비게이션, 앞좌석 독립 에어콘, 전좌석 열선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모델과 트림에 따라 기본 혹은 옵션으로 단다. 고급차에서 볼 수 있던 대부분의 안전·편의 장비를 달수 있다.

현대차는 ‘YF’ 쏘나타에 ‘Unexpected’란 말을 붙였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라는 뜻이다. 쏘나타는 말 그대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YF’ 쏘나타의 담긴 강렬하고 파격적인 스타일과 높은 성능의 엔진은 높아진 현대차의 입지를 대변한다. 지난 10여 년간 현대차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이제 해외의 라이벌을 압도하겠다는 자신감마저 엿볼 수 있다. 현대차의 자신감은 결코 오만이 아니었다. 북미에서 늘어난 쏘나타의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글 류민 |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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