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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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 류민
  • 승인 201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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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에 밀려 미니밴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요즘 미니밴은 다인승의 매력을 어필하기보다 안락하고 넓은 실내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토요타 시에나는 미니밴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다. 지금의 시에나는 3세대 째다. 미국에서 2010년 데뷔했고,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미니밴이 인기를 잃은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사실 미니밴은 미모와 거리가 멀다. 실내 공간을 최대한 뽑아야 하는 태생 때문이다. MPV라 주장하는, 가장 비싼 미니밴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 R클래스도 썩 근사하진 않다.




토 요타는 시에나를 만들며 미니밴 태생을 부정하지 않았다. V자로 오목하게 파인 앞모습에 입체감 있는 그릴과 깔끔하게 자른 헤드램프를 더했다. 부드러운 첫인상이다. 앞 범퍼 모서리에서 리어램프까지 시원하게 뻗은 캐릭터 라인에 널찍한 옆 창과 도어를 버무려 탄력이 넘친다. LED 리어램프가 주도해 견고하게 완성한 뒷모습은 듬직하다.

늘씬하거나 날렵해 보이려는 잔재주를 찾아 볼 수 없다. 기본에 충실한 균형감을 유지하고 간결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시에나를 완성했다. 하지만 편의사항은 잊지 않았다. 뒷문은 전동 슬라이딩 도어, 슬라이딩 레일은 3열 창 밑변에 숨겼다. 사이드 미러는 전동조절, 전동접이, 후진연동 틸트, 열선은 물론 방향지시등과 하단 조명까지 품었다. 트렁크는 버튼으로 열고 닫는 전동식이다.

시에나의 길이는 5085㎜. 웬만한 대형세단 크기다. 카니발과 그랜드 보이저 보단 약간 짧지만 어쨌든 5m가 넘는다. 라이벌보다 조금 짧을지언정 휠베이스가 3030㎜로 ‘숙적’ 혼다 오디세이를 포함, 두 번째로 크다. 미니밴의 휠베이스도 중요하다. 2열 실내 크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공기저항계수(cd)는 0.306. 덩치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맞바람 영향이 적은 만큼 좋은 연비달성에 도움이 된다. 주행 시 바람소리도 적어 조용하다.




넓 은 실내는 탑승자 편의를 중점으로 꾸몄다. 변속레버를 센터페시아에 달았다. 공간 확보를 위해서다. 2열엔 앞뒤로 움직이고 등받이가 젖혀지는 오토만 시트를 갖췄다. 시트 밑에선 발받침대도 나온다. 게다가 3.5 리미티드는 슬라이딩 콘솔까지 단다. 2열에서 센터콘솔 뒷부분을 잡아 빼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손닿는 곳에 두고 쓸 수 있다. 또 2, 3열 햇빛가리개와 온도조절장치도 달아 비행기 일등석이 부럽지 않다. 3열 3인승 시트는 6:4로 나눠 바닥에 숨겼다, 버튼을 누르면 나온다. 7인승이지만 꼭 필요할 때만 꺼내 쓰라는 분위기다.

토요타는 시에나에 V6 3.5L 엔진 또는 직렬 4기통 2.7L 엔진을 얹는다. 라이벌의 동급 엔진과 비교해 높은 효율을 뽐낸다. 2.7L 엔진은 최고출력 189마력, 최대토크 25.7㎏·m의 힘을 내고 1리터로 10.5㎞를 간다. 3.5L 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3.9㎏·m, 연비 9.4㎞/L를 낸다. 변속기는 모두 6단 자동을 단다. 두 모델 모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7개의 에어백과 자세 제어장치 VSC를 갖춘다.

시에나의 주행감각과 승차감은 SUV보다 세단에 가깝다. 세단보다 넓은 공간과 편안한 뒷좌석까지 갖췄다. 한국 토요타가 시에나를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조금은 납득이 된다. 게다가 7명이 탈 수 있고 짐칸도 크다. 시에나는 세단과 SUV, 다목적차량의 실용적인 면이 고루 담긴 아주 매력적인 차다.

글 류민 기자 | 사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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