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강원도로!
상태바
이번 주말은 강원도로!
  • 류민
  • 승인 2013.08.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주말, 강원도가 모터스포츠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인제스피디움에서는 아시아 르망 시리즈의 개막전이, 태백레이싱파크에서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경주인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두 경주 모두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르망 시리즈는 ‘르망 24시’ 경주의 아시아 지역 예선이다. 르망 24시는 매년 6월 프랑스 ‘라 샤르트’ 경주장에서 열리는 내구 경주로, 가장 혹독한 자동차 경주 중 하나로 손꼽힌다. 24시간 동안 3.629㎞ 길이의 경주장을 가장 많이 도는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는 방식인데, 올해 6월 경주에선 아우디가 R18 e-트론 콰트로 경주차로 총 348바퀴(4,743㎞)를 돌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 르망 시리즈의 규정은 조금 다르다. 지역 예선이기 때문이다. 한 대의 경주차를 2~ 3명의 선수가 번갈아 운전해 3시간 동안 가장 긴 거리를 달린 팀이 우승하게 된다.  





경주는 3, 4일 양 일 간 진행된다. 그런데 규모는 아직 작다. 이번이 아시아 르망 시리즈의 ‘첫’ 개막전이기 때문이다. 인제스피디움이 아시아 르망 시리즈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셈, 이번에는 LMP2, GTE, GTC 등 3개 클래스에 속해있는 람보르기니, 아우디, 페라리, 포르쉐, 에스턴 마틴 등 9대의 경주차만 참가한다.    


하지만 볼거리는 풍부하다. 이번 아시아 르망 시리즈는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포르쉐 카레라 컵, 아우디 R8 LMS컵 등의 경주를 포함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흔히 보기 힘든 ‘수퍼카’들이 경주에 맞게 개조한 후, 경주장을 누비는 장관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세 경주는 모두 단일 차종이 참가하는 경주다. ‘원메이크 레이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는 458 이탈리아를 개조한 458 챌린지가, 포르쉐 카레라 컵에는 911 GT3를 개조한 911 GT3 컵이, 아우디 R8 LMS컵에는 R8을 개조한 R8 LMS가 나선다. 모두 각 회사를 대표하는 차종이다.  


같은 차종일 경우,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세 경주 모두 선수의 기량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는 김택성 선수와 배우 연정훈이, 포르쉐 카레라 컵에는 최명길 선수가, R8 LMS 컵에는 유경욱 선수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리는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에는 ‘나이트 레이스 위드 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저녁 5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경주에 록 밴드 공연을 어울렸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자동차 경주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나라에서 연간 7번의 경주를 펼친다. 이번 경주는 4차전,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종합우승을 향한 선수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V8 6.2L 엔진의 ‘스톡카’가 출전하는 슈퍼6000 클래스의 경쟁 양상이 흥미롭다. 시즌 1위인 CJ레이싱의 황진우와 2위인 같은 팀 김의수와의 격차는 17포인트인데, 이번 경주에서 황진우 선수에게 핸디캡 웨이트 100㎏이 부과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거구의 남성 한 명을 차에 태우는 꼴이니, 이번 경주에서 시즌 챔피언의 윤곽이 들어날 수도 있겠다.  


완성차 업체 3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GT 클래스에서도 불꽃 튀는 격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한류드라이버’ 류시원 감독이 이끄는 EXR팀106과 전통의 강호 쉐보레 레이싱의 대결구도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3전에선 쉐보레 레이싱이 EXR팀106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킷에서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는 사이, 관중석에서는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트랜스픽션, 슈퍼키드, 포스트패닉, 브로큰발렌타인 등의 록 밴드가 출연한다. 또한 타이어를 쉬지 않고 미끄러트리며 차체를 좌우로 흔드는 ‘드리프트’ 시범과, 버스를 타고 트랙을 달려보는 ‘달려요버스’ 등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이번 경주에선 모터스포츠 골수팬들을 위한 빅 매치도 준비된다. 전설적인 선수들이 경주에 나서는 ‘레전드 매치’다. 80~ 90년대 서킷을 누비며 한국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써내려온 윤철수, 김정수, 박성욱, 심상학, 김한봉 선수 등이 경주에 참가한다. 윤철수 선수는 이 경주 후, 지난 27년간의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을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글 류민 기자 | 사진 각 메이커,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차보다 빠른 검색, 모토야! www.motoya.co.kr


모토야는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국산차, 수입차 및 다양한 시승기와 유용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 전문미디어 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