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분 변경 더비틀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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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분 변경 더비틀 시승기.
  • 마현식
  • 승인 201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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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더비틀을 오너였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모델이다. 하지만 부분 변경된 14년식이 출시되었고 시승을 해보았다. 더비틀은 14년 만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이다. 12년 10월 국내 출시 하였고 기존 뉴비틀의 앙증맞은 느낌을 절제하며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의 오묘한 조합으로 재 탄생 되었다.



지난 세대의 115마력 SOHC 엔진에 저렴한 실내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지금 현 3세대의 더비틀은 요즘 트렌드에 부합되는 차량이다. 더비틀은 11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데뷔하였고 골프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14년식 더비틀에 몸을 실어 달려보았다.



더 비틀을 마주하다.


오랫만에 마주한 3세대 더비틀의 주간주행등 DRL 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폭스바겐, 아우디가 추구하는 직선적인 느낌들이 더비틀의 루프와 곳곳에 잘 가미되어 있다. 기존 뉴비틀 보다 90mm 넓고 150mm 길어졌으며 15mm 낮아졌기에 한눈에 보아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수있다. A 필러부터 C 필러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휀더의 볼륨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여성적인 느낌에서 남성적인 쿠페 라인을 보는 느낌이다.



문을 열어 오토라이트를 찾다.


실내는 전형적인 폭스바겐 차량들의 표준 인테리어와 비슷하다. 골프 오너들이 부러워 했던 오일 온도 , 타이머 , 터보 부스터 게이지가 14년식 역시 달려있고 스포츠 세미버킷 시트가 장착됨으로서 동네 장보러 다녔던 비틀이 아니라는것을 가늠할수 있을것이다. 불만중 하나였던 오토라이트가 14년식부터 달려 수입되고 있다. 정말 흔한 옵션이지만 초창기엔 옵션자체가 없었다.



비틀의 클래식함을 유지시키려는 맥락인줄 알았다. 14년 역시 한국형 네비게이션과 하이패스가 장착되어 있다. 파노라마루프가 장착되어 운전시 개방감이 좋으며 센스있는 수납공간들과 대쉬보드상의 부수적인 구성들 역시 기교보단 직관적인 심플함이 묻어난다.



엔진룸을 열어보자.


최대 토크 32.6kg.m 최고 출력 140 마력을 내는 이미 검증된 폭스바겐 라인업에 사용되는 2.0TDI 엔진이다. 거기에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연비와 가속감 두 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같은 스펙인 6세대 골프에 비해 토크감은 노멀한 편이다. 235 타이어와 무거운 스포트컨텍트 3 영향도 무시못할것이다.



그래도 타이어 덕분에 로드홀딩 능력은 요즘 날씨에 최고조로 발휘되는듯 보였다. 전체적인 주행 성향은 언더스티어이다. 노면이 안좋은곳에 차선 변경과 브레이킹시 리어의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토션빔 서스펜션에서 멀티링크 구조로 바뀌면서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까지 나아졌다. 또한 오너들의 불만이였던 안좋은 승차감이 부드럽게 변해 있다.



속도를 내어 달려보았다.


골프 2.0 TDI 보다 차체의 묵직한 스티어링 감각은 좋으나 조향감은 여전히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여자 오너들에게는 가벼워서 운전하기 편안할것이고 최신 트렌드의 스티어링휠디자인과 그립두께 역시 여자를 고려한듯 보인다.



그립이 얇은편이라 조작하기 편하고 부드럽다. 전반적으로 빠릿한 스티어링 퍼포먼스는 골프가 역시 우위에 있다. 연비는 폭스바겐 차량 답게 시내에서 13~14km/l 까지 보여줬으며 고속도로에서는 20~ 21km/l 을 보여주었다.



차키를 반납하고


더비틀의 가격은 기본형 3,310만원, 프리미엄 모델은 3,810 만원이다. 가격은 폭스바겐 베스트셀러모델인 골프 프리미엄 모델보다 60만원 비싸며 파사트 2.5 가솔린보다 20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토션빔에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교체되고 오토라이트도 추가되었으니 초기 모델보다 코스트는 올라갔지만 수긍할만하다.



폭스바겐 뉴비틀은 여성의 전유물이 였던 아이콘이였다면 이번 더 비틀은 남성도 접근할수 있는 유니섹스 디자인을 만들어냄으로서 회사의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고 비틀이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것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사진.글 마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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