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50과 닮은 꼴로 다시 태어난 인피니티의 기함, Q70 한국 상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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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과 닮은 꼴로 다시 태어난 인피니티의 기함, Q70 한국 상륙하다
  • 박병하
  • 승인 201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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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브랜드의 기함을 맡고 있는 고급 세단, `Q70`이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인피니티 Q70은 모국인 일본에서는 2009년 출시된 바 있는 `인피니티 M`시절부터 `닛산 푸가`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현재는 단종된 플래그십 세단인 `Q45` 세단과 `닛산 시마(CIMA:シーマ)`를 Q70의 롱휠베이스 모델로 대체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월, 닛산은 인피니티 Q70이 익스테리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장이 단행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2월, 자국인 일본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연달아 선보이게 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장공사를 마친 인피니티 Q70은 달라진 디자인은 물론, 성능과 감성 품질, 그리고 넉넉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국내 수입 세단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인피니티를 이끌고 있는 한국 닛산의 타케히코 키쿠치(Takehiko Kikuchi) 대표이사는 ``지난 해 돌풍을 일으킨 Q50에 이어 진정한 최상위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난 뉴 Q70으로 올해 럭셔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인피니티의 행보를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Q70의 익스테리어를 두고, ``몰아치는 파도, 달리는 치타 등 에너지와 힘이 넘치는 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또한 ``유려한 곡선과 롱 노즈 하이 데크(Long Nose High Deck)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시각적인 안정감과 역동성까지 만족시켰다``고 주장한다. 달라진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인피니티 Q70의 익스테리어에는 인피니티 디자인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한 Q50의 디자인 요소들이 Q70의 늘씬한 차체에 그대로 녹아 있다.




컨셉트카 에센스(Essence)의 DNA를 계승한 더블 아치형 메시 그릴, Q50과 유사한 형상을 차용하여 보다 스포티하게 변화한 전/후면 범퍼 디자인, 시인성을 높인 시그니처 LED 헤드라이트,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외관상의 주요 변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Q50과 유사, 혹은 Q50을 앞뒤로 잡아 늘린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Q50보다 상위에 있는 모델인 만큼, 스타일링의 완성에 있어서는 Q50에 비해 절제를 기한 듯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Q 디자인`으로 통하는 인피니티의 신규 패밀리룩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인테리어는 익스테리어에 비해 큰 그 변화의 폭이 적지만, 여전히 인피니티의 스타일이 가진 특유의 개성이 있다. 중앙의 불쑥 솟아 오른듯한 센터페시아, 날개와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진 좌우 대시보드,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스티어링 휠과 조그마한 기어노브 등에서 그 개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피니티는 달라진 Q70이 `안락함`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반적인 NVH(NVH: 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을 보다 강화했다고 한다. 그 내용으로는 차체 중앙 센터터널 부분을 중심으로 방음재와 흡음재를 보강하는 것을 시작으로, 뒷 선반과 적재공간에도 흡음재 및 방진재 추가 적용, 그리고 진동 흡수를 위한 전용 댐퍼(Damper)의 추가 등이 있다. 또한, 신규 휠을 적용하여 노면에서 전달되는 소음을 저감하고, 쇽업소버의 내부 설계를 변경함으로써 크고 작은 진동을 보다 유연한 충격의 흡수를 도모했다.


또한, Q70 3.7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도쿄 과학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탄생한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Forest Air™ System)`을 적용된다. 이는 차내 센서를 통해 실내의 온도뿐 아니라 통풍 정도, 냄새, 그리고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이다.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에 적용된 브리즈 에어(Breezy Air)는 내장된 센서가 외부 온도와 태양광에 따라 통풍의 패턴을 결정해 가장 자연풍에 가까운 바람을 제공한다. 아로마 디퓨저(Aroma Diffuser)는 송풍구를 통해 숲 속의 풀향기 느낌의 아로마 향기를 내보내 탑승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뉴 플라즈마클러스터 이온(New Plasmacluster ion)은 고밀도의 이온을 생성해 시트 등에 흡착되어 있는 냄새까지 제거한다. 자연성분을 함유한 그레이프 폴리페놀 필터(Grapeseed Polyphenol Filter)는 실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준다. 실내 습도 및 온도를 비롯해 외부 온도까지 모니터링 하여 윈드쉴드 등의 서리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습도조절장치(Humidity control), 외부의 배출 가스뿐 아니라 차량 실내와 외부의 냄새까지 감지하여 자동으로 흡기폴트를 조절하는 자동흡기조절장치(Auto intake control)도 적용돼 있다.


이 외에도 운전석 위치와 사이드 미러/스티어링 칼럼/온도 조절 시스템 및 오디오 세팅까지도 저장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키, 8인치 LCD 컬러 모니터 및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기능,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면 외부와 내부의 조명이 켜지는 웰컴 라이팅(Welcome Lighting)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신규 안전 사양도 몇 가지 추가되었다. Q50을 통해서 먼저 선보였던 인피니티의 `세이프티 쉴드(Safety Shield)`에 기반한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Predictive Forward Collision Warning), 이동물체 감지 기능이 내장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Around View Monitor) 기능 등이 그것이다.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은 바로 앞 차는 물론 그 앞 차의 상대적인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주변 360도를 화면으로 보여주고, 이동물체 감지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경고를 보내 주차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여준다.




엔진은 르노의 V형 6기통 3.0리터 V9X 터보 디젤 엔진과 닛산의 V형 6기통 3.7 VQ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가 준비되며, 변속기는 두 엔진 공히 자동 7단변속기를 사용한다. 뉴 Q70 3.0d에 탑재되는 V9X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3,750rpm, 최대토크 56.1kg.m/1,750~2,500rpm의 성능을 발휘하며, 3.7 VQ 엔진은 333마력/7,000rpm의 최고출력과 37kg.m/5,2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구동계는 기존과 같은 후륜구동을 채용하고 있으며, 3.7 라인업에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닛산의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아테사 E-TS(ATTESA E-TS)`가 적용된 AWD모델을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VAT 포함 가격은 Q70 3.7 스타일이 5,750만원, 프리미엄이 6,155만원, 그리고 익스클루시브가 6,940만원이다. 또한, 3.7 AWD는 6,500만원, 디젤 모델인 Q70 3.0d는 6,220만원의 가격이 각각 책정되었다. 대대적인 변화와 사양의 추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35~50만원가량 낮춘 점이 포인트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중, 시장의 흐름에 가장 유연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닛산과 인피니티는 Q70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도입으로 신년 첫 신차 출시를 알렸다. Q50의 성공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새로운 Q70에도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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