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그룹 에마뉘엘 딜레 부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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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그룹 에마뉘엘 딜레 부사장을 만나다
  • 박병하
  • 승인 201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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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그룹의 한국 내 수입을 맡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3월 16일, PSA 그룹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에마뉘엘 딜레(Emmanuel Delay)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의 방한 일정에 맞춰, 언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동을 시작함에 앞서, 에마뉘엘 딜레 부사장은 최근 PSA 그룹 내의 조직 구조 변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본래 PSA 그룹은 브랜드(Brand)와 글로벌 펑션(Global Funtion)의 두 가지 조직이 주가 되어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역적으로는 유럽/유럽 외 기타지역으로 구분하여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임 CEO의 부임과 함께, 기존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도 더욱 집중하기 위하여 총 6개 지역으로 새로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6개의 지역은 각각 유럽/유라시아/남부 아메리카/중국-아세안/인도-태평양으로 구분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은 그 동안 사업 역량이 유럽시장에 편중되어 왔다고 평가 받는 PSA 그룹의 사업적 역량을 보다 폭넓게 전개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딜레 부사장이 맡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인도와 한국, 일본의 동북아 2개국을 포함,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의 호주, 뉴질랜드의 총 5개국을 아우르는 지역 구분이다. 근래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온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물론, 일본과 오세아니아 지역, 그리고 PSA 그룹이 새로이 진출을 개시한 인도 지역에서의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중요도가 높은 지역이다. 서두의 몇 가지 전달 내용이 끝나고, 곧바로 기자 회견이 시작되었다. 서울 성수동 한불모터스 사옥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장에서는 취재 기자들의 열띤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Q: 아시아 지역에서 추후 론칭할 DS 브랜드들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A: 현재 그룹 내 조직은 크게 3가지 브랜드, 글로벌펑션(제조,기능),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세가지 조직이 매트릭스처럼 맞물려 운영되고 있으며, DS내 아시아 담당자가 존재하지만, 단독적으로 개별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Q: PSA 그룹은 차세대 안전 기술이나 각종 전자 장비들을 비롯한 신기술의 연구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공개된 내용이 적다. 현재 공개할 만한 신기술이 있는가?

A: 기술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수함을 드러내는 분야도 많다. 일단 연비에 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하며, 유럽 내에서 가장 적은 CO2 배출을 달성한 우리의 성과에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전통적인 디젤 엔진의 강자로 통하고 있으며,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역시 인정받고 있다. 물론, 무인 자동차 등과 같은 선진적 기술은 상대적으로 1~2년 정도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정도의 격차는 어렵지 않게 추격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업계를 선도하기 보다는 가장 빠른 후발주자가 되자`는 것을 전략 기조로 한다.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는 업계의 기준을 제시하여야 하고, 업계의 경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신차에 적용할 만한 새로운 상용 기술이 개발되면 즉시 시장 상황을 분석하여 시장의 요구에 맞춰 적용해 나가며, 이를 통해 시장의 경향에 빠르게 대응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다.


Q: 한국에서도 PSA 그룹의 디젤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만나 볼 수 있을까?

A: 한국 시장에서 허락한다면 우리는 가능한 많은 지역에 많은 모델을 선보이고 싶은 바램이다. 이런 관점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출시는 가능하나,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한불모터스와의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Q: 한국 시장에서 푸조 2008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성공을 이어 나가기 위해 이에 따른 물량 확보 또는 새로운 모델 출시 계획이 있는지?

A: 푸조 2008의 경우 현지 상황에 맞춰 계속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익히 알고 있으며, 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적극 생산 중이다. 다만 시간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한불모터스와 지속적으로 논의 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Q: 한-EU FTA 이후로도 판매량이 가시적으로 늘지는 않았는데,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작년과 비교해 전 모델이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불모터스와의 협의를 통한 적극적인 물량 지원, 새로운 파워트레인 모델을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Q: PSA 그룹이 DCT(더블클러치)를 개발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한국 시장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가? 그리고 MCP 라인업은 현행대로 유지되는지, 더블클러치가 도입되면 라인업에 변경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현재 MCP를 적용한 모델은 주로 C, D 세그먼트로 상위 트림이다. 해당 세그먼트에서 기능적으로 MCP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동 변속기 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2015년에는 508과 3008에 자동 변속기를 적용할 예정이며, 소형 세그먼트에는 당분간 MCP 변속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DCT 변속기의 경우 상위 세그먼트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


Q: 2014년 이후 유럽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한국 시장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2014년 이후 유럽 판매가 증가했지만, 한국 시장 물량 확보 또한 충분히 가능하며, 증산 역시 가능하다. 새로운 조직 개편으로 각 지역 전문 담당자가 생겼기 때문에 지역 간 물량 확보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한국 시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Q: 인도, 일본 등 다른 지역 시장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일본은 한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로컬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일본 내 수입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SA의 경우 유럽, 중국 순으로 공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은 사실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 또한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는 굉장히 많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며, 인도는 판매량뿐만 아니라 수출을 거쳐가는 장소로도 고려할 수 있다. 늦어도 내년에는 인도 시장에 대한 분명한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Q: 주로 어떤 연령층이 푸조 모델을 구매했나? 또한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송승철 대표): 푸조 2008을 예로 들면 20대~30대가 주요 고객층이지만, 최근에는 50대에게도 충분히 매력있는 자동차로 소개되고 있다. 그 외의 모델의 경우 208, 308, 3008, 508 등 세그먼트와 함께 주요 연령층도 올라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Q: 새로운 DS 브랜드의 운영 계획은 무엇인지?

A: DS라인업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가까운 미래에 DS 브랜드 6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토요타 렉서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인업은 적지만, 그와 유사한 포지셔닝으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DS전담 CEO와 팀이 현재 구성되어 있고 지난 9개월 간 DS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DS 브랜드를 성장시키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Q: 본인(에마뉘엘 딜레)이 가장 좋아하는 푸조 라인업 모델은 무엇인가?

A: 개인적으로 푸조 308이야 말로 푸조가 선보일 수 있는 최고 사양 모델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콕핏 시스템, 로드홀딩, 스몰 스티어링휠 등 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곧 선보일 예정인 6단 자동변속기까지 장착이 되면 엔진 사양 또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강력한 제품이기에 많은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다.


또한 최근에 308 GT 버전을 경험한 얘기를 하자면, 180 마력, 높은 토크, 로드홀딩 또한 훌륭한 모델로, 한국에서도 직접 경험해보면 그 장점과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푸조 308은 2014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폭스바겐과 견주어도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선호하는 모델은 1990년 GTI 205 모델이며, 이 모델은 개인적으로 처음 구매했던 차이면서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오래된 차여서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130마력을 자랑하는 등 현재까지도 여전히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친 후, 딜레 부사장은 ``수준 높은 질문을 받아서 상당히 기쁘다. 또한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은 PSA 그룹과 한불모터스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신뢰를 기반으로 강력한 파트너쉽을 구축할 계획이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기자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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