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의 또 다른 이름,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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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의 또 다른 이름, `스카이라인`
  • 이동익
  • 승인 201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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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상반기에 등장한 인피니티의 새로운 스포츠 세단, `Q50`은 인피니티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품은 디자인과 함께, Q70(구 인피니티 M30d)에 이어 인피니티가 두 번째로 내놓은 디젤 파워트레인, 세그먼트 최대급을 자랑하는 사이즈와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인피니티 Q50은 디젤 엔진을 앞세운 유럽 브랜드들의 틈을 파고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벼랑 끝에 서 있었던 인피니티 코리아를 회생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인피니티 Q50은 모국(母國)인 일본에서는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모델로 판매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인피니티 Q50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인피니티의 스포츠 세단, Q50의 뿌리는 바로, 닛산의 전설적인 스포츠 세단, `스카이라인` 시리즈에 있다.


인피니티 Q50의 선조라 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은 본래 닛산이 아닌, `프린스 자동차(プリンス自動車工業株式会社)`가 1957년에 출시한 고급 세단, `프린스 스카이라인`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프린스 자동차가 닛산에 합병되었던 66년 이후부터 `닛산 스카이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69년에는 고성능형 파생 모델인 `스카이라인 GT-R`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몇 차례의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발전을 거듭한 스카이라인은 R34 계열을 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001년에 등장한 11번째 스카이라인부터는 기존에 비해,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격변이 일어났다. 그간 사용했던 RB 계통의 직렬 6기통 엔진과 결별을 고한 것은 물론, 스카이라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았던 4개의 원형 테일램프와도 작별을 고했다. 스타일링 역시, 기존의 스카이라인과는 근본부터 다른 형상을 추구했다. 또한, 중형급 세단의 형식을 버리고, 그보다 작고 탄탄한 유럽식 D-세그먼트급의 신규 플랫폼으로 갈아 치웠다. 여기에 대배기량 V형 6기통 구조의 VQ엔진을 채용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설계사상을 적용, 보다 컴팩트한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났다.


기존의 스카이라인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만들어진 스카이라인은 비록 전통적인 골수 팬들에게는 스카이라인의 계보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상업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스카이라인은 북미 시장에서 인피니티 브랜드의 `G`세단으로 판매를 개시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정식 출시되어, 합리적인 가격과 강력한 성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VQ엔진 스카이라인은 이후 두 차례의 세대교체 끝에, 2014년부터 선보인 완전 신형 스카이라인, 즉 지금의 인피니티 Q50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카이라인은 수출 시장에서 인피니티 Q50이 그러하였듯,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지향한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꾀하기 위함인지, 인피니티의 엠블럼을 그대로 달고 출시되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파워트레인은 한국에 판매되는 3.5리터 VQ엔진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동계와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의 두 가지 엔진이 준비된다. 3.5 하이브리드의 경우, 한국과 동일한 364마력의 최고출력을 갖는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 시장에 없는 2.0리터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에 있다. 211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가진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급한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2.2리터 디젤 파워트레인 역시,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급한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 파워트레인 제공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실은 스카이라인은 日 JC08 모드 기준으로 13.0~13.6km/l의 공인연비를 지니고 있다. 그 외에도, 3.5 하이브리드 모델은 닛산 기술력의 총아로 꼽히는 아테사 E-TS(ATTESA E-TS) AWD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 존재한다.



닛산 스카이라인의 일본 내수 시장 내 차량 기본 가격은 200GT-t(2.0 터보)가 383만 4,000~456만 8,400엔(한화 악 3,598만~4,287만원), GT350 Hybrid(3.5 하이브리드)가 462만 4,560~541만 5,120엔(한화 악 4,340만~5,082만원), GT350 Four Hybrid(3.5 하이브리드 AWD)가 490만 5,360~569만 5,920엔(한화 악 4,604만~5,346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차량 기본 가격인 만큼, 선택 사양은 별도이며, 선택 사양의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한국에 수입되는 인피니티 Q50S와 스카이라인 GT350 Hybrid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의 장비가 선택 사양으로 돌려져 있어, 국내 시장과의 가격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전설이 된 명차, `스카이라인`의 이름을 이어가고 있는 인피니티 Q50은 현재 국내외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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