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하이브리드를 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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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하이브리드를 넘보다
  • 박병하
  • 승인 201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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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쯔와 함께, 일본 경차의 양대 명가로 손꼽히는 스즈키가 자사의 대표 모델인 `왜건R`의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스즈키 왜건R은 스즈키 최초의 `톨보이`, 혹은 `톨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을 도입한 모델로, 1993년에 일본의 경차 시장에서 처음 등장하여, 톨박스 경차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이후, 왜건R은 5세대에 걸친 변화를 이어가며 현재도 일본의 경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즈키가 내놓은 새로운 왜건R은 5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해당하며, 기존 왜건R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디테일을 손질하여, 보다 끌끔하고 현대적인 외양으로 거듭났다. 또한, 톨박스 스타일의 경차인 왜건R은 넉넉하고 실용적인 공간 구성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새로운 왜건R의 변화에서 가장 핵심에 해당하는 내용은 다로 있다. 바로, 스즈키가 경차에 최초로 시도한 전기 모터 보조 시스템, `S-ene Charge` 시스템을 탑재한 것.






스즈키 왜건R에 탑재된 S-ene Charge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스톱/스타트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의 개념이 도입된 형태를 띄고 있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왜건R은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 등의 감속 상황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이용, 배터리를 충전한다. 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엔진의 시동을 정지하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작동한다. 그리고 재출발 시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엔진을 재시동, 출발을 실시하며, 재시동 이후의 가속에서 이전에 축적해 둔 전력을 이용하여 전기모터가 개입하면서 원활한 가속을 돕는다.



스즈키의 S-ene Charge 시스템은 본격적인 풀-하이브리드 구동계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움직이는 것이 아닌, 단순히 가속만 보조하는 역할만을 수행하며, 단독으로 기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본 시스템의 도입을 통하여, 새로운 왜건R의 JC08모드 기준 연비를 크게 높였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큰 폭으로 막아주는 이 시스템 덕에, 새로운 스즈키 왜건R은 日 JC08 모드 기준 33.0km/l의 연비를 실현했다.



스즈키 왜건R에 탑재된 S-ene Charge 시스템은 왜건R의 심장인 R06A형 0.66리터 엔진, 그리고 CVT 변속기와 함께 움직인다. 왜건R에 탑재되는 직렬 3기통 R06A형 엔진은 52마력/6,500rpm의 최고출력과 6.4kg.m/4,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을 보조하는 전기모터는 2.2마력/1,000rpm의 최고출력과 4.1kg/100rpm의 최대토크를 지니고 있다.



또한, 스즈키는 새로운 왜건R의 출시와 더불어, 영화 `인셉션`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와타나베 켄(渡辺 謙)(55)`을 모델로 발탁했다. 와타나베氏가 교수로 등장하여 `가솔린 전기, 이것이 새로운 것`이라 주장하는 왜건R의 TV CF는 해당 URL(http://www.suzuki.co.jp/car/wagonr/tvcm/)로 이동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넘보는 S-ene Charge 시스템을 탑재한 스즈키의 새로운 왜건R은 8월 하순경부터 판매에 돌입했으며, 가격은 모델에 따라, 114만4,800엔~173만5,560엔(한화 약 1,131만원~1,715만원)이다. 일부 모델의 경우, AWD를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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