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SUV`는 가라 - 지프, 올-뉴 레니게이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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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SUV`는 가라 - 지프, 올-뉴 레니게이드 출시
  • 모토야
  • 승인 201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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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느 것 하나 틀에 매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소재의 한일물류센터 내에 위치한 창고에서 국내 시장 진출의 신고식을 치른 지프 레니게이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신차 발표회는 파플로 로쏘 FCA 코리아 대표의 인사말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캐주얼한 차림새와 언제나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제스처를 구사하며 등장한 파플로 로쏘 대표의 입에서는 처음부터 올-뉴 레니게이드의 라이벌을 향한 공격적인 비판을 거침 없이 내뱉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레니게이드의 라이벌로 미니 컨트리맨을 자주 언급합니다. 미니 컨트리맨이요? 단지 `사이즈만 키운 미니`일 뿐입니다. 닛산 쥬크는 도심 주행밖에 할 수 없는, `SUV의 흉내만 낸` 모델에 불과하며, 푸조 2008은 `스테이션 왜건`에 불과하죠. 레니게이드야 말로 진정한 소형 4X4 SU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일영 FCA 코리아 마케팅 이사 역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경쟁 차종으로 미니 `컨트리맨`을 언급한다``며, ``레니게이드의 장점은 사륜 구동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도 경쟁차와 다르게, 본격적인 험지 주행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동급 최초로 적용된 9단 변속기로 부드러운 기어변속을 경험하고, 오픈 에어 선루프를 통해서 남다른 개방감을 선사하는 등, 사양도 단연 앞서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자신감으로 이렇게 말하는 걸까?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직접 살펴보면 그들의 말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레니게이드의 외관은 `반항` 그 자체다. 최초의 지프차 윌리스 MB와 랭글러의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모태로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한 레니게이드는 지프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관습에 순응하지 않는 반항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외관을 선보였다.



익스테리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테일램프와 루프 표면, 그리고 컵홀더 바닥 등등, 차량 곳곳에 형상화시킨 `X 마크`다. 과거 군용 지프 차량에 장착됐던 보조 연료통에 새겨진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X 마크`를 새겨 지프 브랜드의 기원을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한 셈.



미국 `워즈 오토(Ward’s Auto)`의 `2015 10 베스트 인테리어`에 선정되기도 한 올-뉴 레니게이드의 실내는 지프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 특히 자유와 모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활용도 높은 수납공간이 눈에 띈다. 동급 최대인 실내 공간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게 서핑이나 패러글라이딩, 스노우보드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위해 떠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프는 자신의 브랜드의 모험가적이고 유쾌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인테리어 구석구석에 세심한 손길을 더하기에 이르렀다. 예컨대, 터치스크린 위쪽 송풍구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컨셉으로 디자인되었고, 중앙 콘솔 매트에 새겨진 모압 유타를 지역의 지도 표식, X 마크가 들어 있는 기어 쉬프터 베젤, 계기판 내에 뿌려진 머드 느낌의 그래픽 요소 등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고객에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지프의 강력한 퍼포먼스 및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전륜구동(FWD) 모델인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4 가솔린`과 4륜구동 모델인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디젤 AWD`,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0 디젤 AWD`의 3개 트림이다. 각 트림에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L 터보 디젤 엔진(리미티드 2.0 AWD 및 론지튜드 2.0 AWD) 또는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2.4L 멀티에어2(MultiAir2) 타이거샤크(Tigershark) 가솔린 엔진(론지튜드 2.4 FWD)이 탑재되었다.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올-뉴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4는 3480만원, 올-뉴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AWD는 3990만원, 올-뉴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0 AWD는 4390만원이다. 공식 판매가격과 별도로, 개별 소비세 5% 전체를 인하해 올해 연말까지 올-뉴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4는 3280만원, 올-뉴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AWD는 3790만원, 올-뉴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0 AWD는 4190만원으로 각각 200만원의 개별 소비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올-뉴 레니게이드 고객의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5년(디젤 모델은 주행거리 10만km 이내, 가솔린 모델은 75,000km 이내) 동안 엔진오일 및 필터 등 소모품을 무상교환해 주는 프리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올 연말까지 올-뉴 레니게이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틴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레니게이드 출시 현장에서 오갔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미국에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인 트레일호크가 있다. 국내 출시 계획은?


A. 트레일호크는 미국에서 지프 마니아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도 `정말` 들여오고 싶었지만, 아쉽게 이번에는 선보이지 못했다. 현재 본사와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도 `예스`일 것이다.

Q. 미국과 유럽의 반응이 좋다는데, 국내 물량 확보는 충분한가?


A. 레니게이드는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원래 7월에 이루어지려고 했던 레니게이드 출시가 9월로 미뤄진 이유도 물량 때문이다. 올해 확보한 것은 500대다.

Q. 작지만 오프로드 성능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지프 브랜드에서 몇 번째 정도인가,


A. 1등은 당연히 랭글러다. 다음은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그랜드 체로키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도심용 SUV인 컴패스가 가장 얌전하다. 레니게이드의 경우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함께 개발하여 유럽 느낌의 핸들링과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이전 지프와 꽤 다른 느낌일 것이다. 아무튼 차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월등히 우수하다.

Q. 미국 모델에 비해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다.


A. 시장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사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거의 모든 사양이 들어간 풀옵션 모델이 나왔다. 같은 사양으로 비교하면 한국이 더 저렴하다. 미국은 디젤 모델도 없다. 경쟁 모델인 컨트리맨과 비교해도 3~4% 저렴하다. 들어간 사양까지 고려하면 15~17% 더 싸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다.

Q. 판매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A. 앞서 말했듯이 올해 공급 물량은 500대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사전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도 물량이 충분치 못해 소비자가 너무 오래 기다릴까 걱정돼서다. 예의가 아니다. 사전 계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100대가 넘게 계약됐다. 이 계약은 가격과 세부 사양 등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한 것이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 물량 공급이 원활해진다면 월 200대 이상도 자신있다. 컨트리맨 판매량도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FCA코리아는 신차 출시 외에도, 지프 레니게이드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신차 출시 행사장 내부는 `#DoSOMETHING`이라는 기치 하에,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으로 꾸며졌다.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행사장 내부에 불롭점프, 라펠 하강, 암벽등반 체험존을 마련, 익스트림 스포츠와 지프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오버랩하는 연출을 꾀했다. 이들 체험존은 다른 사람이 체험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긴장감이 감돈다. #DoSOMETHING 이벤트는 앞서 언급한3종의 체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체험을 완료하면 성공의 의미로 스탬프를 받고, 두 가지 이상의 체험존에서 스탬프를 받아서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고프로 등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프의 해리티지와 개성을 그대로 담아낸 독보적 디자인, 경쟁 모델 대비 풍부한 안전/편의 사양과 동급 유일의 저속 트랜스퍼케이스를 갖춘 4륜구동 시스템까지 장착된 지프 레니게이드가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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