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식 모터쇼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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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식 모터쇼 즐기기
  • 이동익
  • 승인 201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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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17일(토)부터 18일(일) 양일간 `이태원 모터쇼`가 진행되었다. 올해 첫 포문을 연 이 행사는 도심 한가운데 다양한 자동차를 전시하는 길거리 모터쇼로, 리스토어(restore, 복원)한 올드카와 스포츠카가 등장해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2008년부터 해마다 이태원에서 개최되어 온 `이태원 지구촌 축제`와 시기가 맞물려,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까지 끌어 모으면서 더욱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모터쇼를 주최한 기획사 MRL은 2007년부터 길거리 모터쇼를 전문적으로 운영한 1인 기획사. 이미 강남(하버스게이트 스트리트모터 페스티벌)을 비롯한 신촌(클래식엔카 페스티벌), 대구(스트리트모터 페스티벌) 등지에서 길거리 모터쇼를 성공리에 주최한 이력이 있다.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은 총 8대. 그 중 6대를 차지한 올드카는 프라이드 및 프라이드 웨건, 엑셀, 갤로퍼 등으로 모두 리스토어되어 전시되었다. 프라이드는 도장을 새로 입히고 루프박스를 얹었으며, 초창기형인 갤로퍼는 거의 새 것처럼 리스토어되어 올드카임에도 불구하고 신차 못지 않은 매력을 선보였다.



올드카는 아니지만 레이와 토요타 86도 빼놓을 수 없다. 레이는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 전면부를 장착하여 여성과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스포츠카로서는 유일하게 전시된 토요타 86도 입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날렵한 매력을 뽐냈다.



그 외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모터쇼 입구에 설치된 DJ카에서는 빠른 비트의 클럽음악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의자를 타고 최단시간 안에 20m를 달리는 드래그 대회, 남녀 상관없이 참여 가능한 섹시 모델 선발 대회, 레이싱 모델을 모델로 하여 제작된 피규어 전시 등은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터쇼를 즐기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외국인 상주 비율이 높은 이태원 성격상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 마치 해외에서 모터쇼를 즐기는 듯한 착각이 들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이태원 모터쇼의 특징.


`도심 속 자동차, 문화가 되다`는 주제로 포문을 연 이태원 모터쇼. 단순히 차를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터쇼와 클래식카-리스토어 문화의 조합을 이끌어 냈다는 데서 이번 모터쇼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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