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승합차 시장의 제왕, 토요타 하이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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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승합차 시장의 제왕, 토요타 하이에이스
  • 박병하
  • 승인 201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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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1톤 내외의 적재중량을 가진 1박스 타입의 승합차는 대부분 `봉고차`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1980년,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승합차, `봉고` 시리즈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1986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그레이스`의 등장 이후로 판매량에서 항상 밀렸지만, 지금도 흔히 1톤 내외의 1박스 타입 승합차를 부르는 말은 `봉고차`로 굳어져 있다.


사실 `봉고차`의 원판은 바다 건너 일본의 `마쯔다`에서 만들어진, 동명의 승합차에서 왔다. 이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는 미쯔비시의 `델리카`라는 모델을 들여옴으로써 출발한 차종이기도 하다. 그 만큼 일본 또한 토요타를 비롯하여, 닛산 등의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이 급의 1박스형 승합차들을 대량으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봉고차`처럼,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 승합차 모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정답은 토요타가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권 승합차 시장의 제왕, ´하이에이스(HIACE, ハイエース)´다.




하이에이스는 토요타에서 1967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여, 곧 출시 반세기를 앞 둔 명실상부한 대표 상용차라 할 수 있다. 본국인 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초대 모델부터 `1박스형 승합차의 교과서`로 통하며, 5세대에 이르는 변화를 거치면서 오늘날에도 아시아권 승합차 시장 톱 클래스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하이에이스는 태생이 상용차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모델로 세분화되어 있다.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밴 모델만 해도, 장축 모델을 시작으로 지붕을 높인 장축 미들/하이루프 모델, 휠베이스와 지붕을 모두 높인 초장축 하이루프 모델의 4종이 존재한다. 여기에 레저활동을 중시한 구성의 `레지어스 에이스(Regius ACE, レジアスエース)`를 비롯하여, 승용형 미니밴으로 제작되는 10인승의 하이에이스 왜건(HIACE Wagon, ハイエース ワゴン), 그리고 14인승 미니버스 모델인 `하이에이스 커뮤터(HIACE Commuter, ハイエース コミューター)`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모델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이에이스의 인기 비결은 바로, 차체의 한계까지 짜낸 널찍한 실내 공간에 있다. 기본형인 하이에이스 밴 GL 장축 모델의 경우, 전장X전폭X전고는 각각 4,695X1,695X1,980mm인데, 실내 높이는 1,320mm, 실내 폭은 1,520mm에 달한다. 모델에 따라, 실내 폭을 늘린 사양도 있으며, 아예 차체 전폭을 키워, 더 넓은 공간을 조성한 모델도 존재한다.



엔진은 직렬 4기통 레이아웃의 2.0리터, 혹은 2.7리터 가솔린 엔진과 3.0리터 디젤 터보 엔진의 3종이 준비되어 있으며, 변속기는 4단 및 6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의 3종이 준비되어 있다. 가솔린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 혹은 5단 수동변속기와, 디젤 엔진은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구동 방식은 2륜구동 외에도 4륜구동 모델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4륜 구동 모델은 밴의 경우, 3.0리터 디젤 엔진과 2.7리터 가솔린 엔진에 자동변속기 탑재 사양에 적용된다.


연비는 日 JC08 모드 기준으로, 디젤 모델 10.4~11.4km/l(자동), 12.4~14.0km/l(수동), 2.7 가솔린 9.1~9.9km/l(자동), 2.0 가솔린 10.2~11.0km/l(자동), 11.0~11.4km/l(수동)이다. 일본 내수 시장 판매 가격은 밴과 레지어스 모델이 214만 2,327엔~338만 914엔(한화 약 2,018~3,185만원), 왜건 모델 293만 727엔~348만 8,400엔(한화 약 2,761~3,286만원), 커뮤터 모델은 305만 509엔~340만 1,486엔(한화 약 2,874~3,20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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