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M, BMW 1M
상태바
가장 작은 M, BMW 1M
  • 모토야
  • 승인 2016.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 대 성능비, 이른 바 `가성비`를 논하면서 빠지지 않는 차가 있다. 바로 1M이다. 1M은 등장하자마자 초대 M3(E30)에 비견될 정도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한데, 초대 M3는 BMW의 고성능 디비전, `M`이 직접 만든 오리지널 M모델들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초대 M3는 현재 모든 BMW M모델의 개발 이념에서 근간을 이루는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BMW 1M에는 대한민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외면 받기 좋은 두 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과 `수동변속기 전용`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BMW 1M은 2011년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되었으나, 대형 고성능 차량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의 기호에는 맞지 않아, M3나 M5와 같은 다른 M모델들에 비해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 했다.



이는 마치 누군가가 정성껏 준비한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는 결과였다. 사실 BMW 1M에는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M의 실험적 시도들이 가득하다. 폭스바겐 골프와 근접한 콤팩트한 차체에, 중량 배분에 유리한 전방엔진-후륜구동(FR) 구조를 적용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BMW M최초의 과급엔진을 비롯하여, 구동 손실이 적은 수동변속기와 LSD(Limited Slip Differential)까지 1시리즈 쿠페의 조그만 차체에 몽땅 우겨 넣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1M의 트렁크 리드에 당당하게 붙어 있는 M뱃지와 함께, BMW의 M혈통의 직계임을 나타낸다.



2010년 BMW M 디비젼의 공식적인 개발 발표와 함께 2011년 출시된 1M의 외관은 바탕이 된 1시리즈 쿠페와 일견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일반 1시리즈 쿠페에 비해 한층 넓어진 앞뒤 윤거와 탄탄하게 돌출된 휀더로 한 눈에 보아도 고성능임을 알 수 있다. 길이 X 너비 X 높이는 4,380 x 1,803 x 1,420mm 이고, 공차중량은 1459kg이다.



앞 범퍼에는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고 원활한 공기흐름을 유도하는 1M 전용 범퍼를 적용했다. 1M전용 범퍼는 공력 특성을 개선하여 더욱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한층 강화된 차체와 함께 브레이크, LSD, 알루미늄 쇽업쇼바, 뒷 서브프레임과 서스펜션 등을 적용했다. 이 부품들은 모두 4세대(E92) M3의 것과 동일한 부품들이다. 전후 중량 배분은 51.7 : 48.3으로 이루어져 있다.



BMW M모델 최초의 과급 엔진으로 통하는 1M의 심장은 3.0리터 직렬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는 45.8kg.m/1,500~4,500rpm에 이르며, 터보차저의 오버부스트가 작동되는 시점에서는 51kg.m까지 뛰어 오른다. 엔진의 압축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10.2로, 추가적인 출력증가의 여지 또한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 엔진은 동사의 경량 로드스터인 Z4의 35is 모델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엔진이다.



엔진의 윤활은 일반적인 습식 윤활(Wet Sump) 방식이 아닌, `건식 윤활(Dry Sump)`방식을 도입했다. 건식 윤활은 주로 경주차에 사용되는 윤활 방식으로, 실린더 내의 엔진 오일을 별도의 펌프를 통해 강제적으로 순환시킨다. 습식 윤활 방식이 사용하는 엔진 하부의 오일 팬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을 낮게 배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무게중심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변속기는 1M의 성능과 주행 감각 등을 고려하여 특별히 개발된 1M 전용의 6단 수동변속기다.


그런데 간혹 이 엔진을 두고, 자연흡배기(Naturally Aspirated) 엔진의 부재로 진정한 M모델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BMW M 디비전의 총책임자인 알베르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은 ``BMW M의 철학은 콤팩트하고 주행성능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 최고의 주행성능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며 ``그러한 점에서 1M은 우리의 철학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후륜 구동의 매력과 주행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춘 BMW 1M. 가장 작은 M이자, 진정으로 운전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을 위한 매력적인 후륜 구동 스포츠 쿠페라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