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 Fuel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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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 Fuel Cell
  • 이동익
  • 승인 201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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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대중적인 친환경차로 주목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P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전기차(EV)는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화석 연료의 투입이 아직까지는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완전한 친환경차에 도달하기까지는 이들도 많은 발전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수소 연료 전지차(이하 수소차)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수소차는 수소 연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자동차 모터를 움직이는 친환경차다. 환경에 유해한 것은 일체 배출하지 않으며, 운행 중 배출하는 것은 오직 수증기뿐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가장 이상적인 친환경차인 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대차가 지난 2013년 2월, 투싼 ix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인 `투싼 ix Fuel Cell`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는 독자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특수 장비로 대량 생산 능력을 구현하는 한편 표준화된 품질 기준을 확립했다.



투싼 ix Fuel Cell은 기본적으로 현행 투싼의 이전 세대 모델인 투싼 ix의 외관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수소연료차만의 미래지향적인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블루 컬러의 악센트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으로는 129마력(95kW)의 힘을 내는 모터를 탑재했으며, 최대토크는 30.6kg.m다. 10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SAE J2601, 70MPa 충전소 이용 시 3분 완충 가능)으로 415km를 달릴 수 있어 기존 전기차의 약점으로 제기되곤 했던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 거리에 대해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하여 생성한 전력을 이용하여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하므로 주행 중의 소음이 적은 순수 전기차의 이점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 최고속도는 160km/h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연료전지 냉각수가 부족할 때나 연료전지 이온 필터 교체 시기가 도래했을 때, 혹은 연료 주입구 커버가 열려있거나 정해진 충전 횟수를 초과할 경우 수소탱크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경고문이 모두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표시된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충돌에 대한 대응이나 수소 누출 안전성, 충전 안전성, 화재와 내구성, 그리고 신뢰도 등에 대한 논란 등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하여 투싼 ix Fuel Cell이 40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포함해 각종 충돌, 수소 누출 안전성, 충전 안전성, 화재, 내구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하고 세계 각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충돌 테스트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동일 조건에서 이뤄졌으며 수소 누출 또는 수소 탱크 손상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수소탱크는 고강도의 탄소섬유 복합 재료로 제조되었으며, 사용 압력보다 높은 압력의 파열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



화재 테스트도 거쳤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와의 비교 화재 테스트에서 투싼 ix Fuel Cell이 더 뛰어난 결과를 얻었으며, 화재의 열을 감지하고 수소를 완전히 방출해 폭발 가능성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내부에 4개의 수소 센서(연료탱크, 실내공간,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시스템 등)를 부착해 수소 누출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종 안전 장치로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응했다.


그러나 아직 실질적인 일반 보급에는 갈 길이 멀다. 8,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 보급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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