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유류비는 `민감` 신차 연비에는 `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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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유류비는 `민감` 신차 연비에는 `둔감`
  • 이동익
  • 승인 2016.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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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이 평소 지출하는 유류비에는 민감하지만, 정작 신차를 살 때 연료 효율성에 대한 고민은 비교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첫 번째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가장 연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드의 에코부스트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의 85.5%가 `출력보다는 연비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의 평균인 63.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연비를 중시하는 심리는 주유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3%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주유소에서만 주유한다`고 답변하였으며, 35%는 `저렴한 주유소를 방문하기 위해 다른 지역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어디서나 주유한다`고 답변한 소비자는 26%에 그쳤다.


반면, 유류비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비용 효율성에 대한 고민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43%의 소비자가 `신차를 구매할 때 차량의 유지비나 유류비와 같은 총 소유 비용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향후 유류비 절약을 위해 더 효율적인 엔진을 가진 차량을 구매하는데 비용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머물렀다.



일부 조사 문항에서는 소비자 인식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기도 했다. 내년에 신차를 살 계획이 있는 국내 소비자 중 35%의 응답자가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28%는 `연료 효율성이 더 좋은 엔진을 가진 차를 살 것`이라고 밝혔으며, 10%는 `더 작은 사이즈의 차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본 에코부스트 조사는 포드가 기획하고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가 진행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 9,500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성인 760명(남성 497명, 여성 26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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