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70% 타이어 상태 볼 줄 몰라… 귀성 전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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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70% 타이어 상태 볼 줄 몰라… 귀성 전 점검 필수
  • 이동익
  • 승인 2016.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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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국내 운전자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운전자의 약 56%가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할 줄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그 비율이 69%에 달했다. 국내 운전자 열에 일곱은 타이어의 남은 수명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타이어를 계속 사용하는 셈이다. 타이어 공기압에 대해서는 더욱 무관심했다. 운전자의 82%가 자신이 모는 차량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모른다고 답했다.



관심이 저조한 만큼 상태가 불량한 타이어도 도로를 버젓이 활보하고 있는 상황.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국내 운전자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16년 6월까지 15회에 걸쳐 타이어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점검받은 총 1,102대의 차량 중 약 26%(282대)가 상태가 불량한 타이어를 장착한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도 약 12%(137대)를 차지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부분 운전자가 도로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휴 내내 자동차의 신발이 되어줄 타이어 점검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공기압, 부족해도 넘쳐도 안 되는 그대



타이어에 있어 적정 공기압은 매우 중요하다. 부족해도, 넘쳐서도 안 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30% 낮을 경우 타이어 숄더 부분에 편마모가 발생하거나 연비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이 상태에서 고속 주행 시 스탠딩 웨이브 현상(Standing wave, 타이어 내의 공기가 특정 부위로 몰려 타이어가 물결 치듯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심할 경우 자동차가 전복되는 등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적정 공기압보다 더 많은 공기가 주입되었을 경우 타이어 접지면 중앙 부분이 과도하게 마모돼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마모된 타이어는 `빗길`이 두렵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 및 제동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타이어가 마모되는 것을 내버려 뒀다가는 타이어가 노면에 제대로 접지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빗길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타이어의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는 배수를 담당한다. 노면에 있는 물을 후방으로 배출하여 타이어가 노면에 접지하도록 하는 것도 트레드의 역할이다. 그런데 타이어가 마모되면, 즉 트레드의 깊이가 얕아지면 트레드가 배출하는 물의 양이 적어지면서 접지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트레드의 깊이가 얕아졌다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어떻게 점검해야 할까?



가장 먼저 타이어의 외관을 살핀다. 바퀴를 돌려가며 타이어 트레드에 균열이나 손상은 없는지, 못이나 철사 등의 이물질이 박혀있지는 않은지 검사한다. 사이드 월(타이어의 옆면) 또한 갈라짐이나 부풀어 오른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다음으로 타이어의 마모도를 점검할 차례다. 타이어의 마모도는 타이어 측면의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끝에는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이 있다. 이것이 바로 마모 한계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을 점검한다. 점검은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 상온 상태에서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차량에 장착된 모든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같게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적정공기압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운전석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 매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타이어가 손상을 입었거나 마모 한계선이 노출되었을 때는 타이어를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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