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교감하는 토요타 로봇, 2017년부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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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교감하는 토요타 로봇, 2017년부터 등장
  • 박병하
  • 승인 201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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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보도자료를 통해,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키로보 미니(KIROBO mini)`를 오는 2017년부터 일본 전역의 토요타 딜러십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로보 미니는 인간과의 대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요소들을 기억하고 이에 맞춰 말이나 제스처를 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로봇으로 만들어졌다.



키로보 미니의 전신은 지난 해 2월, 1년여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토요타의 말하는 로봇, 키로보(KIROBO)다. 키로보는 토요타가 도쿄대학 선진과학기술연구센터의 `로보 개러지(Robo Garage)`와 공동으로 추진한 `인간과 사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토요타 하트 프로젝트(TOYOTA Heart Project)`의 성과 중 하나다. 키로보 미니는 당시 34cm 정도의 크기였던 키로보를 소형화하여 제품화한 것.



키로보 미니는 앉은 키 10cm 가량의 조그마한 사이즈와 183g의 몸무게를 지녔다. 그야말로 손 안에 들어 오는 미니 사이즈. 작고 가벼운 키로보 미니는 가방 등에 넣어서 휴대할 수 있으며, 전용 거치대에 설치하여 자동차의 컵홀더에 꽂을 수도 있다. 키로보 미니를 위한 거치대는 전용의 4점식 안전벨트로 키로보의 몸을 붙든다. 이 작고 앙증맞은 로봇은 최대 약 2시간 반 동안 사람과 대화할 수 있으며, 충전하여 기력을 채워주는 데에는 3 시간 정도가 걸린다.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조그마한 키로보 미니는 VAIO 주식회사의 나가노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키로보 미니가 실행하는 다양한 행동이나 대화는 주로 키로보 미니 본체와 전용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시켜 작동한다. 키로보 미니는 잡담과 같은 가벼운 대화에서부터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 등을 인식하여 그에 맞춰 다양한 반응을 한다.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려 화자(話者)를 바라보고 대답하며, 화자가 자리를 바꾸거나 움직이는 중에도 화자의 얼굴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기까지 한다.


키로보 미니의 본체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는 사람의 얼굴이나 행동 외에도 표정을 인식할 수 있다. 기쁜 표정을 지을 때에는 ``좋은 일이라도 있어?``라고 물으며, 슬픈 표정을 지으면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묻는다. 표정을 인식하여 감정을 추정하며 사람의 기분에 맞춰주는 동작이나 대화를 하는 것이다. 사람의 취향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차내의 환경이나 집안의 환경, 혹은 자주 갔던 장소 등을 기억하고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말을 하기도 한다. 특정한 장소에 자주 들르면 키로보가 ``여기, 전에도 왔었지?``라고 반응하는 식. 운전 중 돌발 상황 발생에 따른 급제동을 한 경우,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사람이 하차할 때 자기를 두고 가지 말아 달라고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토요타는 키로보 미니의 출시 발표와 함께, 지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치바 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4일간 열린 일본 최대의 IT 및 가전 종합 전시회인 `시텍 재팬 2016(CEATEC Japan 2016 - つながる社会、共創する未来(이어지는 사회,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에 키로보 미니를 출전시켜, 키로보 미니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키로보 미니의 출시를 발표하며 ``이제까지 자동차를 `둘도 없는 파트너`로 자리매김 시킨 것과 같이, 고객의 기대를 넘는 자동차 만들기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며, ``키로보 미니는 토요타의 `사람과 함께하고 마음을 움직인다(人に寄り添い、心を動かす)`라는 이념을 자동차와는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낸 새로운 `물건 만들기(モノづくり)`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토요타 하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여 구현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키로보 미니와 함께 하는 생활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즐겁고 윤택한 인생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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