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부산까지 간다는 볼트 EV, 직접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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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부산까지 간다는 볼트 EV, 직접 만나보니
  • 이동익
  • 승인 201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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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한국전자전(KES)에서 쉐보레 볼트(Bolt) EV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래 국내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트 EV는 지난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볼트(Volt)와는 다르다. 내연기관을 갖춘 볼트와는 달리 전기 모터와 배터리만으로 달리는 순수 전기차다. 그러면서도 300km가 넘는 장거리 주행 능력까지 갖췄다. 미국 환경청(EPA)이 인증한 볼트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38마일(약 383km). 국내로 따지자면 서울(서울요금소 기준)부터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주요 경쟁 상대인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이나 SM3 Z.E.(135km), 쏘울 EV(148km)에 비해서도 월등한 수치다. 파격적인 주행거리를 통해 우월한 경쟁력을 갖춘 볼트 EV를 26일 한국전자전에서 직접 만났다.



볼트 EV는 해치백 형태를 띠고 있다. 얼핏 경차인 스파크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볼트 EV는 전장 X 전폭 X 전고(mm)이 각각 4,166 X 1,765 X 1,595로 경차보다 한 체급 높은 B세그먼트급 소형차다.


전면은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날카롭게 다듬었다. 최근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트랙스나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크루즈 부분 변경 모델과도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중앙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도, LED 주간주행등을 품은 헤드램프도 모두 날을 세웠다. 이는 외관 디자인을 통해 전기차임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내려는 노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측면은 루프라인이 B필러부터 급격히 떨어져 날렵한 모양새를 그려낸다. 윈도라인 주변으로는 검은색 하이그로시 패널과 크롬라인을 둘러 화려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플로팅 루프 스타일도 볼트 EV만의 스타일 포인트. 타이어는 미쉐린사의 제품을 채택했다. 사이즈는 215/50 R17이다.



후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가장 큰 요인은 후면과 C필러 하단을 아우르는 근사한 테일램프에 있다. 테일램프는 LED와 면발광 LED와의 조합을 통해 선명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리어 윈드실드는 검은색 하이그로시 패널을 둘러 전면과 후면에 이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하단에는 후진등과 비상등, 후방 안개등으로 구성된 램프와 단정한 범퍼로 단장을 마쳤다.



실내에 들어서면 두 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전자석의 8인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0.2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 파란색과 초록색의 색조합으로 친환경성을 가미했다. 10.2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며,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다양한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룸미러로 후방을 보여주는 후방 카메라 룸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서라운드 비전,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길찾기와 최단거리 전기 충전기 검색을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운전자가 차에 접근하면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동해 전기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전자식 기어노브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 시동 장치 등을 갖췄다.





그다지 크지 않은 차체임에도 실내는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자랑한다. 180cm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탑승 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 여기에 4:6의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와 넓은 트렁크 공간을 통해 적재 능력도 최대화했다. 트렁크 공간은 하부에 공간을 추가해 더 많은 물품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쉐보레의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전기 모터와 60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삼은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238마일(약 383km)을 달릴 수 있다(단, 국내 인증 시 도로 환경으로 인해 주행거리는 차이 날 수 있음). 전기 모터는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60mph(시속 약 98km)를 7초 안에 주파한다. 이와 함께 쉐보레 최초로 전자정밀 변속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의 기계식으로 전달되던 동력을 전자신호로 대체하면서 정밀한 주행감과 동력전달을 실현했다. 배터리 온도 조절을 위한 수랭식 냉각 장치도 함께 적용됐다. 배터리 충전에는 9시간(240V 기준)이 소요된다.


쉐보레의 최신 전기차이니만큼 각종 안전장비도 적용됐다. 볼트 EV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한국GM은 볼트 EV의 상세한 제원과 국내 판매 가격을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볼트 EV의 북미 판매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약 3만 7,500달러로, 미국 연방 세제 혜택(7,500달러)을 받을 경우 3만 달러(약 3,4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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