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검색 엔진인 iSeeCars.com(이하 아이씨카즈)는 최근 미국에서 신차로 구입한 지 1년 내에 감가상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자동차 12대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씨카즈의 이번 조사는 신차와 차종과 세대가 같은 1년 된 중고차의 제시 가격을 비교하였는데, 그 조사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이씨카즈는 2015년 8월 1일부터 2016년 7월 31일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2015년식 또는 2016년식의 새 자동차 총 1,400만대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2014년식 또는 2015년식 사이의 중고차 중에서 미국 도로교통부가 발표한 미국의 1년 평균 주행거리인 13,476 마일(약 2만 1,687킬로미터)의 20% 이내로 주행한 비교적 새것에 가까운 상태의 중고차와 비교하였다. 새 차 또는 중고차의 판매량이 250대 미만인 차종은 제외하였다.
아이씨카즈가 발표한 12대의 차는 뷰익 리갈, `뷰익 리갈(Regal)`, `메르세데스-벤츠 C250(가솔린 모델)`, `피아트 500L`, `크라이슬러 300`, `피아트 500`, `캐딜락 ATS`, `링컨 MKZ(하이브리드 포함)`, `닛산 맥시마(한국 시장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구형 모델)`, `기아 카덴자(Cadenza)`, `볼보 S60`, `링컨 MKS`, `재규어 XF`다. 이들 중에서 `뷰익 리갈(Regal)`, `메르세데스-벤츠 C250(가솔린 모델)`, `피아트 500L`, 그리고 `닛산 맥시마`를 제외한 8대의 자동차가 현재 대한민국에 판매 중이다. 본문에서 언급된 맥시마는 이전 세대 모델로, 대한민국에 판매하는 모델이 아니다.
아이씨카즈가 집계한 신차로 구입한 지 1년 사이 가장 중고가가 빨리 떨어지는 자동차 리스트에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총 3대의 자동차를 리스트에 올려두었다. `크라이슬러 300`은 31.7%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11위를, `피아트 500`은 31.9%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9위를, 그리고 `피아트 500L`은 무려 34.6%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씨카즈의 CEO `퐁 라이(Phong Ly)`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내구성에 관한 신뢰도가 부족해, 중고차를 찾는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한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의 고급 브랜드 차종 3대도 아이씨카즈의 리스트에 올랐다. `캐딜락 ATS`가 31.8퍼센트의 중고가격 하락을 보이며 10위를, `링컨 MKZ와 MKZ 하이브리드`가 33.8퍼센트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7위를 그리고 `링컨 MKS`가 무려 34.5퍼센트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퐁 라이의 말에 따르면, ``2015년식 캐딜락 ATS와 볼보 S60은 아이씨카즈 평가로 5점을 받은 (우수한) 차들이다. 그래서 이 차들에게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2015년식 캐딜락 ATS와 볼보 S60은 좋은 가격에 뛰어난 안전 사양들을 구매할 기회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기아 K7의 수출형 버전인 기아 `카덴자(Cadenza)`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카덴자는 34.3%의 중고 가격 하락을 보이며 4위를 차지했는데, 카덴자는 최근 미국에 소개된 만큼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것과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었던 점들이 중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튼튼한 중고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차들 가운데, `닛산 맥시마(Maxima)`가 꼽혀 눈에 띈다. 아이씨카즈의 CEO 퐁 라이는 2014 닛산 맥시마가 세대 변경을 앞두고, 스타일링이나 기술 면에서 뒤떨어졌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재규어 XF`, `메르세데스-벤츠 C250`, `볼보 S60`이 리스트에 올랐다. 아이씨카즈는 리스트의 차들이 비록 1년 사이에 중고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지만, 그만큼 주행거리가 짧으므로 중고 자동차로 사기에 좋은 자동차라는 평들을 남겼다. 이외에도 아이씨카즈가 발표한 새 차로 구입하기 가장 좋은 차, 즉 새 차로 판매된 지 1년 동안 중고 가격의 낙폭이 적은 차로는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Wrangler Unlimited)`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Land Rover Range Rover)`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