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성적표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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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성적표 열어보니
  • 이동익
  • 승인 2016.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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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순위를 정리했다. 픽업트럭의 강세는 예상대로다. 메달권인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미국산 픽업트럭에 돌아갔다. 특히 1위인 포드 F-시리즈는 올해에만 59만 5,656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리며 포드가 브랜드 누적 판매량 1위(189만 6,858대)를 기록하는데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SUV 열풍이 진행형이니만큼 순위에 SUV가 몇 대나 포함되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미국에서 정통 패밀리 세단으로 활약하던 중형 세단 대신 준중형 세단이 강세인 점도 눈에 띈다.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으로는 포드에 이어 토요타(158만 6,226대)와 혼다(110만 8,653대)가 2위-3위를 차지해 일본 브랜드의 저력을 체감할 수 있다. 국산 제조사의 모델을 10위권 내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10위 - 닛산 알티마



지난 1월 월 판매량 7위(2만 2,156대)로 2016년을 시작한 닛산 알티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함께 월 판매량이 5위(3만 4,856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에는 SUV 강세에 영향을 받아 월 판매량이 17위(1만 9,646대로)까지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최근인 9월에는 월 판매량 12위(2만 5,031대)를 차지했다.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4만 2,321대로 닛산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9위 - 혼다 어코드



혼다 어코드가 누적 판매량 25만 8,619대로 9위에 자리했다. 닛산 알티마와 함께 10위권 내에서는 중형 세단이 그다지 큰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월 판매량 9위(2만 765대)로 2016년을 연 어코드는 9월인 현재까지 최고 8위에서 최저 11위로 큰 등수변화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9월에는 월 판매량 9위(2만 7,204대)를 차지했다.


8위 - 토요타 RAV4



토요타 RAV4는 경쟁력 있는 SUV다.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만 26만 380대로 토요타의 미국 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으며, 7위를 차지한 혼다 CR-V와 함께 10위 안에 든 유이한 SUV이기도 하다. 지난달인 8월에는 월 판매량 3만 3,171대를 기록하며 5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약 4,000대의 근소한 차이로 혼다 CR-V를 넘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는 점은 아쉽다. 9월에는 2만 9,438대로 월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7위 - 혼다 CR-V



혼다 CR-V의 저력은 현재형이다. CR-V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SUV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UV로 자리매김했다. CR-V가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오히려 CR-V는 지난 1월 1만 9,208대로 전년 대비 17% 하락한 판매량을 보이며 13위라는 성적으로 2016년을 열었다. 순위도 10위권 안팎에서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월 판매량 8위(2만 9,615대)를 차지하며 기지개를 켜는가 싶더니, 7월에는 토요타 캠리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때 CR-V가 기록한 월 판매량은 3만 6,017대. CR-V는 이어 8월과 9월에도 각각 3만 6,517대, 3만 1,884대로 4위, 5위를 기록하며 높은 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6만 3,493대다.


6위 - 혼다 시빅



혼다 시빅의 6위는 미국 내 높아진 준중형 세단의 인기를 증명한다. 지난 1월 전년 대비 43%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월 판매량 2만 6,741대로 산뜻한 출발을 한 시빅은 8월까지 꾸준히 3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9월 판매량은 2만 8,184대였으며,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8만 3,783대다.


5위 - 토요타 코롤라



토요타 코롤라 역시 혼다 시빅과 함께 높아진 준중형 세단의 인기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코롤라는 토요타 캠리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의 판매량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월 판매량 6위(2만 2,362대)를 기록한 코롤라는 큰 순위변동 없이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준다. 지난 7월에는 SUV의 강세로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10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9월에는 4위를 꿰차며 형님뻘인 캠리를 놀라게 할 만한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3만 2,272대였으며, 9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은 28만 9,002대로 5위를 차지했다.


4위 - 토요타 캠리



픽업트럭 3종의 뒤를 잇는 토요타 캠리는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전 차종 판매 1위의 기염을 토하는 명실상부 토요타의 효자 모델이다. 같은 세그먼트 경쟁모델인 닛산 알티마나 혼다 어코드가 9위와 10위에 머물렀다는 것을 떠올리면 미국에서 캠리가 가진 위엄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월 월 판매량 4위(2만 6,848대)로 2016년을 시작한 캠리는 마치 자로 잰 듯 6월까지 4위를 고수하며 단 한 번도 다른 차종에 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SUV의 강세가 몰려온 7월과 8월에 혼다 CR-V, 토요타 RAV4, 닛산 로그 등에 밀려 순위가 7위까지 밀리기는 했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3만 대를 꾸준히 넘기는 건재함도 보였다. 9월 판매량은 3만 707대로 월 판매량 6위를 차지했다.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9만 7,453대. 가히 미국에서 판매 중인 패밀리 세단 중 가장 강력한 모델임이 분명하다.


3위 ~ 1위 - 램 픽업트럭 / 쉐보레 실버라도 / 포드 F-시리즈



메달권은 많은 사람의 예상처럼 픽업트럭의 독주 무대다. 3위는 36만 1,086대를 판매한 램의 픽업트럭 라인업이 차지했다. 9월까지 전년 대비 누계 8.3%의 성장세를 보이며 2위인 쉐보레 실버라도를 맹추격하고 있다. 9월에는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실버라도를 따돌리고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2위는 42만 5,556대를 판매한 쉐보레 실버라도에 돌아갔다. 다만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실적이기 때문에 램 픽업트럭에 2위를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위는 그야말로 굳건한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통 강호, 포드 F-시리즈에 돌아갔다. 포드 F-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59만 5,656대로 실버라도를 가뿐히 제치고 9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되었다. 더욱이 지난해보다 5.5%의 성장세까지 보여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모델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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