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륜구동의 매력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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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륜구동의 매력을 체험하다
  • 박병하
  • 승인 2016.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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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중심으로 자사 SAV(Sport Activity Vehicle)라인업 모델들을 고루 만날 수 있는 시승회를 열었다. 가을 단풍으로 울긋불긋하게 물든 소남이섬 일대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BMW xDrive의 실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BMW xDrive는 1985년 등장한 325i Allrad를 시작으로 30여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발전을 거듭해 온 BMW의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다. BMW xDrive는 전후좌우 구동륜에 실시간으로 토크 배분을 할 수 있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다. 평상시에는 기본적으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40:6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다가 상황에 따라 0:100~100:0까지 가변배분이 가능하다. BMW xDrive는 스티어링 휠의 조타각부터 시작해서 가속페달의 조작량, 차량에 가해지는 횡가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여 최장 0.125초 내에 계산 및 작동을 완료해낸다.



다양한 전자장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으로 제어되는 xDrive는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의 위험성을 사전에 제어하는 효과를 갖는다. 종래의 상시4륜구동 시스템들이 오버 혹은 언더스티어가 발생한 직후에 개입을 시작하는 것과는 다른 특성이다. 또한, 운전자가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다.



BMW xDrive는 2015년까지 전세계에서 500만대 이상의 누적 출고를 기록했다. BMW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출고된 BMW들 중 36%에 달하는 수가 xDrive를 장착되어 있으며, 국내는 무려 42%의 BMW 차량이 xDrive를 장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히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는 BMW의 SAV 라인업은 물론, 일반적인 세단/쿠페 모델들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승용차 라인에서도 xDrive의 선호도가 다소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MW xDrive의 실력을 경험해 보기 위해 찾아간 소남이섬에는 BMW X패밀리의 모든 모델들이 한 데 모여 있었다. 소남이섬에 준비된 시승코스는 온/오프로드 구간이 혼재한 가파른 와인딩 구간과 험지에서의 주행 상황을 가정한 세 가지 장애물을 통과하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승 코스에서는 BMW X패밀리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X5, 그 중에서도 30d 파워트레인을 장비한 모델이었다.


와인딩 코스와 임도 등이 혼재된 와인딩 코스에서 BMW xDrive를 탑재한 서로 다른 BMW SAV 모델들은 모두 준수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었다. 기자가 시승한 X5 30d xDrive는 포장도로 와인딩 구간에서는 거대하고 둔중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조종성을 보여주었다.


현행 X5는 이전 세대에 비해 하체 설정이 일반적인 소프트로더의 성격과 같은 부드러움이 강조되면서 롤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데, 여기서 오는 손해를 xDrive가 상당부분 메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것을 몸으로 감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xDrive의 작동이 그만큼 빠르면서도 유기적이기 때문인 듯하다. 타이트하게 굽은 코너에서도, 트랙션이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온로드에서 보여 주었던 빈틈 없는 모습은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도가 다수 포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X5 30d xDrive는 시종일관 우수한 안정감을 보였다. 부드럽지만 나약하지 않은 하체 덕에 오프로드의 거칠기 짝이 없는 노면에서도 주행에 대한 피로감 역시 적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전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일절 없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똑똑한 기계들이 복잡한 작업들을 알아서 해주니, 운전자는 그저 스티어링 휠을 꼭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다음으로 이어진 장애물 통과 코스에서는 빙판이나 진흙탕 등의 노면을 상정한 롤러, 가파른 경사의 언덕을 상정한 경사로, 그리고 큰 충격이 들어 오는 상황을 상정한 시소 형태의 장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소남이섬에 마련된 특설 코스에서도 X5 30d는 준비된 장애물들을 수월하게 통과해냈다.



롤러는 세 개의 바퀴에 롤러를 걸쳐 빙판 등에서 세 개의 바퀴가 접지력을 상실한, 꽤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물은 xDrive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전후는 물론, 좌우에도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xDrive는 뒷바퀴 한쪽만 트랙션이 확보된 상황에서 바퀴 하나의 접지력만으로 탈출을 수행했다.



경사로에서는 필요한 동력을 실시간으로 분배할 수 있는 xDrive의 등판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xDrive가 탑재된 X5 30d는 보기만해도 아찔해지는 경사의 경사로를 아무렇지 않게 올랐다. 그리고 오르막과 똑 같은 경사의 내리막에서도, HDC(Hill Descent Control)의 도움으로, 안전하고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시소현 장애물에서는 X5의 하체가 지닌 충격 흡수 성능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시소형 구조물에는 아무런 완충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순전히 자동차 자체의 서스펜션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 여기서도 X5는 한층 부드러워진 서스펜션 덕에 하강할 때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냈다.



30여년의 세월을 지나며 발전을 거듭해 온 BMW xDrive. xDrive를 경험하고 나면,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1년 중 혹서와 혹한, 폭우과 폭설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기후를 지닌 나라에서 BMW xDrive는 실로 매력적인 제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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