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언제 바뀔 지 아는 차 나온다
상태바
신호등 언제 바뀔 지 아는 차 나온다
  • 이동익
  • 승인 2016.1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호등이 적색 신호에서 녹색 신호로 언제 바뀌는지 자동차가 알려주는 기술이 공개됐다.



아우디는 7일(현지시각) 자동차에서 신호등이 언제 변경되는지 알 수 있는 `트래픽 라이트 인포메이션`을 소개했다. 운전자는 계기반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한 속도와 녹색 신호로 바뀌기까지 남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각 시의 교통 관리 센터는 신호등에 관한 정보를 아우디의 프로젝트 파트너인 TTS(트래픽 테크놀로지 서비스)에 전달한다. TTS에 전달된 정보는 다시 인터넷을 거쳐 차량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놀라운 것은 현재 이 기능이 이미 도입되었다는 사실. 아우디는 지난 6월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세단 모델 A4와 SUV 모델 Q7에 이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하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용 중이다.


운전자가 신호등이 언제 바뀌는지를 미리 알 수 있게 되면 더욱 편안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시간뿐만 아니라 연료도 최고 15%까지 절약할 수 있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향후 내비게이션과의 결합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 안내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우디는 트래픽 라이트 인포메이션이 `완성차 브랜드가 내놓은 실질적인 최초의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도로에 설치된 단말기와 차량 간 통신을 통해 차량운행 관련 정보를 수신하는 기술)`라고 자평하며 자율주행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아우디 AG의 일렉트로닉스 사전 개발 책임자 안드레아스 레이치(Andreas Reich)는 ``우리의 자동차는 교통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운전자는 훨씬 더 편안하게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이 기술을 미국 전역의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유럽에도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이미 독일의 베를린을 비롯해 잉골슈타트, 가르미슈-파르텐기르헨,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로나 등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700여 개의 신호등이 이 시스템에 연결되기도 했다.


극복해야 할 점도 있다. 유럽 전역에서 표준화된 통합 데이터와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인프라가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교통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며 `데이터 및 인프라가 통일될 때 유럽 전역에도 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