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앞으로 단순한 양산차 제조사로는 남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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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앞으로 단순한 양산차 제조사로는 남고 싶지 않다
  • 모토야
  • 승인 201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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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양산차 제조 및 판매 회사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사 대비 긴 보증 정책과 저렴한 차량 가격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역시 장기적으로는 자사 제품을 저렴하게 박리다매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을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을 증명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는 그 시작을 폭스바겐-아우디의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으로 시작했다.



2006년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로 영입된 후 출시 된 기아차의 K 시리즈는 디자인 측면에서 굉장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 후, 그 공로를 인정받고 슈라이어는 현대기아차 두 브랜드를 총괄하는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현대와 기아가 다른 색을 갖길 원하고, 두 회사의 디자인 언어는 바로 현대는 물방울처럼 흐르는 듯한 느낌, 기아는 단단하고 직선화된 느낌으로 눈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혼다의 아큐라처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가기 위한 또 다른 과제는 바로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중적인 차들만 만들어온 회사로서 고성능 차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레이스 트랙에서 기회의 코너로 불리는 `씨케인(Chicane)`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N을 고성능 라인업의 알파벳으로 정하고, BMW의 고성능차 개발 전문가인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을 영입했다.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양산 차량들의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유럽 테스트센터`를 완공하면서, 과거 성능의 절대값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주행성능(Ride&Handling)을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네시스를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하고 람보르기니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를 제네시스 전략 담당으로 영입했다. 피츠제럴드는 람보르기니 총괄 임원 출신으로 브랜드 총괄을 맡으며 마케팅 전략 및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으로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매우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향후 타 프리미엄 브랜드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길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진우 박사를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로 영입한다. 이진우 상무는 서울대 기계공학을 졸업한 뒤 KAIST 동역학 제어분야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6년 이후에는 GM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 개념 태동기부터 15년 이상 자율주행 개발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서 핵심역량을 축적한 이진우 상무가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 정립과 고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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