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PSA의 오펠 인수에 제동을 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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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PSA의 오펠 인수에 제동을 가하다
  • 윤현수
  • 승인 201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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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는 2월 14일, GM의 유럽 사업부 인수를 위해 협상을 가졌다. GM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럽 사업부를 처분할 명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협상은 충분히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끝맺음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독일 정부가 오펠 인수를 가로막았다. 독일 정부가 오펠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던 PSA의 몸집 불리기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PSA 회장인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직접 대면을 하여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PSA가 오펠을 인수하게 되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오펠 독일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19000명 규모로, 현지 노조는 PSA가 오펠을 인수하는 데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더불어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거부를 표명한 것이다.


아울러 독일 재무부가 해당 매각조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GM이 오펠 매각에 대해 현지 노조와 정부의 사전 협상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재무부 관계자는 `GM은 2009년 진행되었던 캐나다 마그나 (Magna)사와의 오펠 매각 건을 무산시켰던 전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정부 측은 자국민인 오펠 노조의 고용 불안과 더불어 GM의 좋지 못했던 전례를 두고 그들을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PSA는 앙켈라 메르켈 총리와의 대면을 통해 이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자국민인 오펠의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오펠이 지니던 독일 브랜드의 자존심 역시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PSA 측은 현재 제 3세계권에서 공장 추가 건설과 함께 인도 시장의 재도전,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이와 같은 반응을 보여 유럽 2위로의 도약에 걸림돌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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