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장거리 여행을 위한 Tip
상태바
겨울철 장거리 여행을 위한 Tip
  • 박병하
  • 승인 2014.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을 맞아 스키장 등지로 향하는 자동차들이 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캠핑 열풍은 추운 겨울 날씨에도 동계 캠핑을 즐기기 위한 행락객들의 발길을 예년보다 더욱 늘게 만들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 왔고, 눈이 많이 올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동절기 자동차 운행에 더 많은 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 그것이 장거리 운행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겨울철 장거리 운행은 다른 계절보다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는 더위만큼이나 추위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도 사람들처럼 월동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집중분석에서는 겨울철 장거리 운행 전에 필요한 차량 점검 내용 및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해서 다루어 본다


겨울철 장거리 운행 전, 이것만은 꼭 점검하자!


그 첫 번째, 타이어


겨울철 장거리 운행을 위한 타이어 점검은 가장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항목으로서, 안전한 운행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자동차가 달리고, 돌고, 서는 모든 운동과 하중, 그리고 노면 충격을 받아내는 것이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Step1 타이어의 연식 점검


모든 타이어에게는 각자의 생산연월이 표시되어 있다. 이 연식이 중요한 이유는 오래된 타이어일수록 주재료인 고무의 물성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탄력을 잃고 푸석푸석해진 타이어는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물건이므로 타이어의 연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타이어의 최대 내구연한은 각 제조사별로 조금씩 상이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5~6년 이내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의 연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타이어를 자세히 보다 보면 규격 표시 외에 다음과 같은 4자리 숫자가 명기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해당 타이어의 생산 연월, 정확히는 생산 년도와 생산한 주간을 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0113´으료 표기가 되어 있다면 ´생산 주간-01´, ´생산 연도-13´ 순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식이다. 따라서 해당 타이어는 2013년 1월 첫번 째 주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이어의 연식 표기. 0113의 숫자는 각각  생산 주간(01번째 주) 및 생산 연도(2013년)를 나타낸다.


내 차의 타이어 연식을 확인하여 생산된 지 5~6년을 넘은 경우에는 아무리 트레드 패턴이 선명하고 운행 거리가 짧더라도 반드시 교체해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Step2 트레드 패턴의 마모 한계선 점검


연식을 확인하여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을 확인하자. 타이어에 새겨진 무늬는 접지력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로드 타이어에는 빗길 운전 시의 배수를 위한 굵직한 홈이 파여 있는데, 이것을 ‘그루브’라고 한다. 이 그루브의 중간 중간에 돌기처럼 나와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마모 한계선’이다. 이 마모 한계선에 다다를 정도로 마모된 타이어는 즉시 교환을 요한다.



Step3 공기압 체크


공기압은 장거리 운행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주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장거리 운행에서는 한 눈금 더 주입시켜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수축하여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장거리 주행에서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눈금 정도 더 높은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각종 소모품에 대한 점검


장거리 운행은 필연적으로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많은 연료와 소모품을 사용하게 된다. 워셔액부터 시작해서 냉각수(부동액), 브레이크 액, 엔진 오일, 배터리 등의 각종 소모품목에 대해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냉각수는 부동액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렸는지, 브레이크 액, 엔진 오일, 워셔액 등은 적정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배터리는 정상 전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냉각수, 워셔액, 각종 오일 등의 점검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행은 각종 소모품의 사용 빈도와 양이 필연적으로 늘어난다. 워셔액 등의 소모품은 항상 여유 있게 준비하자.



겨울철 차량 운행 전에는 배터리 확인은 필수다. 화살표의 인디케이터의 상태를 보고 교환주기를 확인하자.


겨울철 장거리 운행 전, 이것만은 꼭 챙기자!


하나. OVM 공구 및 차량용 비상 삼각대


모든 차량에는 운전자가 자가 정비할 수 있는 필요 최소한의 공구를 갖추고 있다. 이것을OVM(Owner Vehicle Maintenance) 공구라 칭한다. 주로 트렁크 하단의 스페어 타이어와 함께 보관되어 있으며 잭, 잭 핸들, 휠 복스 렌치, 스파크 플러그 렌치, 스패너, 플라이어, 드라이버, 공구 주머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빠진 것이 있는 지 점검하고, 누락된 품목이 존재하면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물론,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갓길 등에 설치할 비상용 삼각대도 잊지 말고 준비해 두도록 하자.



스페어 타이어와 함께 수납되어 있는 OVM 공구들. 위급 상황 시에 꼭 필요한 품목들이므로 잘 관리하자.


둘. 스노우 체인


겨울철의 차량 운행에서 눈길은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다. 동절기를 대비해 스노우 타이어를 준비한다는 선택지도 존재하지만, 눈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스노우 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스노우 체인은 동절기 등산에 쓰이는 아이젠의 역할과 같다. 가장 많은 힘과 하중을 받아내는 구동륜에 직접 설치하여 눈길을 찍어 누르며 접지력을 확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 중이라 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눈길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말 그대로 ‘체인’으로 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재료역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많은 종류의 스노우 체인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형태별로 나누면 크게 ‘사슬형’, ‘탈착형’, ‘직물형’, ‘약품형’ 정도로 나뉜다. 각 형태에 대해서는 아래 설명을 참조하여 각자의 형편에 맞는 종류를 고르도록 하자.


사슬형 체인은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체인으로, 쇠사슬을 바퀴에 매어 설치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무겁고 취급이 까다로운 편이다. 금속제이기 때문에 강도가 보장되지만 설치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 승차감의 저하도 가장 심하고 도로 파손이 잦다. 이 형태에서 파생된 체인으로는 우레탄 체인, 와이어 체인 등이 존재한다. 이들은 취급이 용이하고 승차감의 저하도 크지 않은 장점이 있지만 전통적인 쇠사슬 체인에 비해 강도와 내구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탈착형 체인은 구동륜에 별도의 어댑터를 달아 원터치 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군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는 설치 및 취급이 가장 용이하다. 어댑터를 통해 탈부착 과정만 거치면 설치가 완료되는데다 주로 우레탄이나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중량도 가볍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게다가 저가형의 경우, 폴리머 부품의 내구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파손되는 경우가 있으니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직물형 체인의 장착 예. 저렴하고 취급이 쉬워서 각광받고 있으나 대응할 수 있는 노면 조건은 제한적이다.


직물형 체인은 합성 섬유 등의 소재로 만든 일종의 덧신과 같은 형태다. 사슬형에 비해서는 설치의 편의성 면에서 월등히 용이하다. 직물이기 때문에 취급도 용이하고 승차감의 저하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직물이라는 점 때문에 내구성이 가장 부족한 형태다. 마른 노면에 접어들게 되면 즉시 탈거해야 직물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극복할 수 있는 노면의 조건도 위의 형태들에 비해 제한적이다.



약품형 체인의 대표주자인 스프레이 체인. 사용 편의성은 용이하지만 효력 면에서는 직물형 체인보다도 떨어진다.


약품형 체인은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원리는 접착제의 원리와 유사하다. 주 성분은 송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취급이 가장 쉬운 종류이기는 하지만 효력은 직물형 체인보다도 떨어진다. 약효도 오래 가지 않아서 임시방편 정도로 쓰이는 정도다. 이런 형태는 타이어에 약품을 뿌려서 쓴다는 점 때문에 운행 중에 노면의 각종 이물질과 뒤섞여 차체를 오염시킨다. 특히 이런 약품형 체인은 전술한 대로, 송진을 비롯한 접착제 성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별도의 약품을 사용하여 세척을 해야 한다는 점이 관리 상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그 외에 챙겨 두면 좋은 것들


차량 점검에 관련하여 설명했던 중 ‘소모품’에 관련된 사항이다. 장거리 운행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소모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분으로 챙겨두면 좋은 품목들을 몇 가지 열거하고자 한다.


워셔액


여분의 워셔액은 장거리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물품 중의 하나다. 장거리를 운행하다 보면 운행을 하는 시간이 긴 만큼, 주행 중에 사용되는 워셔액의 양도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헤드램프에 눈이 쌓여서 얼어버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 헤드램프 워셔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량이 더 늘어난다.



발수 코팅제


근래 들어 적용례가 많아진 발수 코팅 글라스나 미러는 눈이나 비 등이 차창에 맺히지 않고 흘러 내리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악천후에도 쾌적한 시야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양이 적용된 차가 아니라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수 코팅제 정도는 챙겨두고 사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 세정제에도 발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도 출시되어 있으므로 하나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에 제거기


겨울철은 건조하여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성에가 끼기 쉬운 환경이다. 성에는 차체를 포함하여 유리에 주로 끼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시동을 건 채로 공조장치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내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 하나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헤라 형태는 물론 브러시 형이나 미튼(벙어리 장갑)형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성에 제거기가 출시되어 있으니, 각자의 차종에 맞는 형태를 고르면 된다. 김서림이나 성에를 방지하는 성분이 포함된 케미컬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