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신형 쏘나타, 1~7세대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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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신형 쏘나타, 1~7세대 집중분석
  • 박병하
  • 승인 201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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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4일, 서울 삼성동 KOEX에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새로운 쏘나타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현대차는 이번 공식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쏘나타의 본격적인 시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쏘나타는 ‘LF’라는 코드네임 아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을 목표로 약 3여년간 총 4,500여억원을 투입하여 완성되었다.



1985년에 처음 출시하여 내년으로 탄생 30주년을 맞는 쏘나타는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스탠다드로 굳게 자리매김한 현대차의 간판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을 제외하면 대개 5년을 전후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모토야에서는 7세대 쏘나타의 출시를 맞아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가 그 동안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1세대 쏘나타(1985~1988)


쏘나타는 1985년 11월, 당시 주력 차종이었던 스텔라의 고급 모델로서 첫 선을 보였다. 쏘나타는 당시 중형 세단 시장에서 고급스러움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던 대우 로얄 시리즈와 정면으로 승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스텔라를 기반으로 대대적으로 외장을 개수함과 동시에 직렬4기통 1.8리터 및 2.0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몇 가지 고급 사양을 적용시켜 완성되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러한 도전은 시장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제적인 중형 세단을 지향하는 스텔라와 근본적인 차이가 없었고 출시 당시의 ‘소나타’라는 이름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얻어내지 못했다. 그리하여 현대차는 차명을 “쏘나타”로 고쳐 짓고 편의 사양을 대폭 늘리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 없었다.




2세대 쏘나타(1988~1993)


현대차는 냉담한 반응을 얻었던 1세대 쏘나타의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독자모델로서의 새로운 쏘나타를 만들어냈다. 1세대 그랜저를 개발했었던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하여 스텔라를 기반으로 했던 1세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2세대 쏘나타를 완성시켰다.



독자모델로서 완성된 2세대 쏘나타는 향상된 품질과 디자인으로 당시 중형 세단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출시 이듬해인 1989년에는 국내 차종 판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1년 2월에는 여러 외장 디테일을 라운드 타입으로 변경한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하여 인기를 유지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DOHC 엔진을 적용한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수출에도 신경을 썼다. 처음부터 수출 전략 모델로서 개발되었기에 여러 부문에서의 품질 향상을 이룩한 2세대 쏘나타는 북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과 함께 캐나다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북미 시장에서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생산 중단되는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3세대 쏘나타(1993~1998)


1993년 5월에 출시한 3세대 쏘나타는 “쏘나타 II”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당시엔 유례 없는 날렵한 디자인이 시장에 크게 어필하여 3년만 무려 6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자동차 시장의 전체적인 크기를 감안한다면 이는 전례가 없는 대성공인 셈이다.



쏘나타는 이 시절부터 운전석 에어백을 포함, ABS와 ECS 등을 적용하여 안전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3세대 모델의 높은 인기는 현대차에 자신감을 주었고,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고급 중형 세단인 ‘마르샤’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였고 이후 현대차는 더 이상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고급형 중형 세단 모델 개발에서 손을 떼게 된다.



1996년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3세대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III” 는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면서 TCS 등의 안전장비가 추가됐다.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1996년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존 모델의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가며 기존 모델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4세대 쏘나타(개발명: EF, 1998~2004)


1998년 3월경 출시된 EF 쏘나타는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 등을 적용하면서 승차감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 외에도 전동식 시트,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 등의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시켜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그러나 당시 EF 쏘나타의 성공은 다소 불투명해 보였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1997년부터 밀어닥친 경제 위기 때문에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지원받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EF쏘나타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판매를 이어 나갔다. 현대차가 월드컵 스폰서가 된 기념으로 마련된 월드컵 기념 모델 등도 있었다.



2001년 1월, EF쏘나타도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게 된다. “뉴 EF 쏘나타”로 명명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쏘나타 III”에서 차용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운전석 에어백 및 ABS 등을 기본 안전 사양으로 두어 안전도에도 신경을 썼다. 여성 운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엘레강스 스페셜’ 모델이 이 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5세대 쏘나타(개발명: NF, 2004~2009)


5세대 쏘나타는 통칭 ‘NF’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며 이제까지의 쏘나타 모델들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우선 그 동안 사용하던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과 결별하고 독자개발한 ‘쎄타’ 엔진을 처음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 엔진은 훗날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에 공급되는 글로벌 엔진으로 거듭나게 된다. 훌쩍 커진 덩치와 4세대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품질감은 미국의 중형 세단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등과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단초가 되었다.



그 외에 특이한 사항이 있다면 브랜드 최초로 디젤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2006년부터 채용된 디젤 파워트레인 적용 모델은 첫 출시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당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파워트레인의 성능 및 경제성 때문에 가솔린 엔진 탑재 모델 대비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판매는 저조했다. 그 외에도 새로운 V6엔진인 3.3리터 ‘람다’ 엔진 적용 모델도 존재하여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07년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 트랜스폼’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서 더 커진 헤드램프와 변경된 라디에이터 그릴, 큰 폭으로 바뀐 실내 구성 등으로 인기를 이어 나갔다. ‘트랜스폼’이라는 이름은 당시 크게 흥행했던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차용한 듯하다. 실제 TV광고에서도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NF 쏘나타가 ‘트랜스폼’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6세대 쏘나타(개발명: YF, 2009~2014)


역대 쏘나타 모델들 중, 가장 도전적이고 과감하게 디자인을 일신한 모델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처음으로 발현된 모델로, 종전의 모델들보다 한층 날렵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4도어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 때문에 헤드룸이 지난 세대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기존의 무덤덤한 쏘나타의 이미지를 전환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무난하고 튀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한국 중형차 시장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려, 모던하고 스마트한 스타일의 기아 K5에게 판매량 1위 자리를 빼앗긴 전적도 있다.



출시 당시에는 VDC(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기본 적용하고 2010년 4월부터 앞좌석 듀얼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모두 기본 안전 사양으로 적용시키면서 안전도를 높이는 시도를 하였다. 2011년 5월부터 시판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면부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함은 물론,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통해 효율을 끌어 올렸다.


고성능 이미지를 내세우는 전술 또한 시도했다. 200마력을 내는 2.4리터 모델을 추가하는 한편, 이후 2011년 7월경 발표한 터보 모델 등의 출시도 이어졌다. 2013년에 출시된 모델부터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조정하고 새로운 편의 사양을 적용하여 ‘더 브릴리언트’라는 이름을 붙었다. 이 모델은 2014년 3월까지 판매가 이루어졌다.




7세대 쏘나타(개발명: LF, 2014~ )


2014년 3월 하순에 새로이 등장한 7세대 쏘나타는 2세대 제네시스와 맥을 같이 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새로운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 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과 역량을 투입하여 완성되었다”고 한다.



특히, ‘기본기’에 대한 혁신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재설계를 통해 “달리고, 돌고, 서는” 자동차의 기본적인 부분이자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일대 혁신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한다. 강화된 차체 강성과 개선된 하부구조(플랫폼) 향상된 동력 성능 및 연비를 통해 향후 현대차가 지향하게 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시스템의 부스터 강성 증대 및 페달 조작비 변경을 통해 제동 응답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강성이 강화된 알로이 휠, 전반적인 차폐구조 개선, 서스펜션의 절연성능 강화, 발포 충진재 확대 적용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한다.





김충호 사장은 “쏘나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 모델이다. 올 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새로운쏘나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뒤이어 “자동차를 통해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에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쏘나타는 고객에게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대에 영합하는 각종 편의 사양들이 대거 추가된 점 또한 눈에 띈다.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및 재출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량 충돌 예상시 운전자에게 경보해 긴급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경고등 및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이 적용되어 있다.





이 외에도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 마주 오는 차 또는 선행 차량의 광원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스마트 하이빔’ 등의 신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강화된 제품경쟁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표 패밀리 세단이라는 쏘나타의 상징성을 감안해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하지만 가격은 또 다시 인상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는 판매가격이 45~75만원까지 인상됐다. 2.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올라만 가는 구매가격은 또 다시 가격에 대한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쏘나타는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글로벌 중형차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동차의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신형 쏘나타’의 장점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광고 및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4가지 핵심 특성(RUN, TURN, STOP, PROTECT) 을 ‘본질로부터’란 키워드로 표현한 프리런칭 광고를 TV, 신문, 온라인, 이색 옥외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출시와 함께 ‘자동차의 본질에 대한 ‘신형 쏘나타’의 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런칭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형 쏘나타’의 제품개발 철학 및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 남양연구소 및 아산공장에서 촬영한 R&D 영상을 출시와 함께 온라인 상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0여년의 세월 동안 고객 삶과 함께 한 쏘나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쏘나타 모터쇼’를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고,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단일 차종의 브랜드 전시회로는 국내 최초인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3,300㎡(약 1,000평)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을 무료로 개방해 1세대부터 7세대에 이르는 쏘나타를 방문객들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신형 쏘나타’ 1대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4월23일까지 ‘신형 쏘나타’를 구매하고 블루링크 2.0이 적용된 8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한 고객 중 천명을 추첨해 블루링크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단, 차량 매도 시 자격 소멸, 사전계약 고객 포함)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사양 기준으로 2.0 CVVL 스타일 2,255 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쏘나타 중고차 값은 도대체 얼마나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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