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레드벨벳` 뮤비에 나온 그 차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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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레드벨벳` 뮤비에 나온 그 차가 궁금해
  • 이동익
  • 승인 201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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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


클래식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문구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유행이 변해도 클래식은 그만의 가치와 멋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음악이나 패션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그렇다. 오죽하면 클래식카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채워지는 최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여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겠는가.


희소적인 가치로서는 고가의 자동차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카는 뮤직비디오 내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이미지의 차별화에도 한 몫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클래식카가 뮤직비디오 속에 나타났을까? `빅뱅`에서부터 `레드벨벳`까지, 당신이 궁금해 했을 인기가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클래식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개리 - 바람이나 좀 쐐 : 1969 폭스바겐 카르만 기아(Volkswagen karmann ghia)



`바람이나 좀 쐐`는 개리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인 `2002`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다. 앨범명인 `2002`는 길과 함께 리쌍 1집을 발매했던 2002년의 마음으로 이번 앨범 작업에 임했다는 의미라고. 개리 특유의 담백한 랩핑과 리쌍컴퍼니의 신예 보컬 `미우`(MIWOO)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이별 후 힘겨운 상황에 괴로워하는 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폭스바겐 카르만 기아`는 1955년 폭스바겐과 카르만(Karmann),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기아(Carrozzeria Ghia)가 합작하여 탄생한 모델이다. 카로체리아 기아가 차체 디자인을, 카르만이 차체 생산을 맡아 생산된 차체를 비틀 플랫폼 위에 얹었다. 주요 부품은 대부분 비틀의 것을 사용하여 성능상의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55년부터 1974년까지 생산되었으며, 현재 `시로코`가 그 후속 차종으로서 명맥을 잇고 있다.


2. 아이콘 - 리듬 타 : 1965 쉘비 AC 427 코브라(Shelby AC 427 Cobra)



하루라도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어서였을까? 아이콘의 데뷔 앨범 `WELCOME BACK`에는 `하프 앨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15년 11월로 예정된 풀 앨범(12곡 수록) 발매 전, 절반의 수록곡인 6곡을 담아 팬들을 찾은 까닭이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두 곡 중 하나인 `리듬 타`는 웜업 싱글이었던 `취향저격`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아이콘 본연의 힙합 색깔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다. YG 소속 작곡가 P.K와 B.I, 구준회가 작곡을, B.I와 BOBBY가 작사를 맡았다.



강하고 역동적인 곡의 특징은 뮤직비디오 속 소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파란색의 클래식카는 `쉘비 AC 427 코브라`로, 미국 엔진의 파워와 영국 섀시 디자인의 만남이 특징이다. 1950년대 말 유럽에서 레이서로 활동했던 미국인 캐롤 쉘비는 영국 자동차 회사 AC의 2인승 스포츠카 `에이스`에 주목했다. 에이스는 우아한 외형에 진보적인 섀시 기술을 도입했으나 출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었다. 쉘비는 에이스의 차체에 포드의 V8 엔진을 얹을 것을 제안하였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쉘비 AC 427 코브라다. `427`은 배기량 6,997cc를 세제곱인치(㏌³)로 환산한 것이다.


3. 소유, 권정열 - 어깨 : 1993~1997 크라이슬러 콩코드(Chrysler Concorde)



`콜라보 여신` 소유가 `썸`과 `틈`에 이어 세 번째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공동 작업) 앨범으로 음악시장을 달구고 있다. 10cm의 권정열과 함께 입을 맞춘 `어깨`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어쿠스틱 곡으로, 주위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기대도 좋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힐링곡`이다. 모델 이철우와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에서 소유는 혼자일 때와 연인과 함께 있을 때의 표정의 변화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크라이슬러 콩코드`는 크라이슬러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한 풀사이즈 세단이다. 개인이 이용하기보다 택시나 경찰차 등 공공적인 목적에 주로 사용되는 플릿 차량(Fleet vehicle)이었다. 뮤직비디오에서 택시로 등장한 것은 1세대 모델로, 1993년부터 1997년까지만 생산되었다. 전장 5,151mm, 전폭 1,890mm의 외형에 3.3L EGA V6 엔진을 탑재했다. 2004년까지 연식변경을 거듭하다가 후속 차종인 크라이슬러 300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2004년 단종되었다.


4. 레드벨벳 - ICE CREAM CAKE : 1964 하프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Ford Mustang Convertible)



`ICE CREAM CAKE`(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레드벨벳의 첫 번째 미니앨범 `Ice Cream Cake`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처럼 달콤한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을 담은 가사와 신비로운 뮤직박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팝 곡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미국 LA 사막의 풍경을 배경으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다섯 맴버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여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다양한 소품이 특징인데, 여기에는 클래식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1세대 포드 머스탱도 한 몫 했다. 포드 머스탱은 포드가 1964년 후반에 출시한 포니카다. 1964년형을 `하프`라고 부르는 이유는 1964년 10월부터 1965년형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1964년형은 4월부터 9월까지 반년 동안만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1964년형 하프 모델은 미국의 클래식카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모델로 꼽힌다.


5. 빅뱅 - BANG BANG BANG : 1964 임팔라 SS 하드탑 쿠페(Impala SS Hardtop Sport Coupe)



2015년, 빅뱅의 앨범 `MADE`는 이전까지 유례가 없던 발매 방식을 택해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여타 아티스트가 10곡 이내의 곡이 담긴 앨범을 한 번에 공개하는 것과 달리, 한 달에 한 번씩 총 네 달에 걸쳐 8곡을 공개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 빅뱅은 2015년 5월에 발매한 앨범 `M`에서 `Loser`와 ´BEA BEA`를 공개한 데 이어, 6월 발매된 앨범 `A`에서는 빠르고 강렬한 전자음이 인상적인 `BANG BANG BANG`을 공개했다.



거칠고 강렬한 비트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이 곡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러한 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클래식카 역시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1954년형 임팔라 SS 하드탑 쿠페`다. `SS`는 `Super Sport`의 약자로, 이름부터 퍼포먼스 중심의 모델임을 증명한다. 임팔라 SS와 함께 화면에 잠깐 등장하는 하늘색 차량은 `캐딜락 브로엄(Cadillac Brougham)`으로,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캐딜락이 생산한 럭셔리 라인의 자동차다. 두 차종 모두 로우라이더로 개조하여 차체가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 로우라이더로 개조된 차의 상당부분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생산된 클래식카가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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