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뒷유리에 와이퍼가 없는 이유는?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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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뒷유리에 와이퍼가 없는 이유는? 알고 보니…
  • 이동익
  • 승인 2016.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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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주행 중인 자동차를 보면 하나같이 리어 윈도 와이퍼(Rear window wiper)를 달지 않은 차종이 있다. 바로 세단이다. 해치백이나 RV 등의 차종이 공통적으로 리어 윈도 와이퍼를 부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왜 세단에는 리어 윈도 와이퍼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발생하는 `와류현상`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달리는 자동차의 전면은 공기를 상하좌우로 밀어낸다. 이 때 밀린 공기는 후부로 가면서 다시 원래의 위치를 되찾는다. 그러나 공기가 즉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어서 공기가 제자리를 찾기까지 자동차의 후부는 일시적인 진공상태가 된다. 그 시간이 길수록 진공상태는 길어진다. 이 때 발생한 압력차로 인해서 자동차의 후부에서는 주변의 것을 끌어들이는 소용돌이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와류현상이라고 한다.



와류현상은 각종 이물질을 끌어들여서 자동차의 후면을 오염시킨다. 해치백이나 왜건, RV 등과 같이 별도의 트렁크가 없는 차종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진다. 공기역학상 전면부터 날아온 먼지나 빗방울을 완전히 뒤로 날려보내지 못할뿐더러, 와류현상으로 인해 돌아온 일부 이물질이 리어 윈도에 그대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리어 윈도에 워셔액 노즐과 와이퍼를 부착하고, 와류 현상을 줄이기 위해 리어스포일러(Rear spoiler)를 장착하기도 한다.



반면, 세단에는 리어 윈도 와이퍼가 필요 없다. 구조 상 필요성이 떨어져서다. 세단의 와류현상은 리어 윈도보다 더 뒤쪽인 트렁크 리드의 끝자락에서 발생한다. 와류 현상이 일어나는 지점과 리어 윈도 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리어 윈도에 이물질이 달라붙는 일이 줄어든다. 바닥으로부터 튀어 오르는 빗물이나 눈 등의 이물질도 리어 윈도에 닿기 전에 돌출된 트렁크가 먼저 막아준다. 여기에 리어 윈도의 이물질을 날려보내기 용이한 구조상의 특징도 비교적 청결한 리어 윈도를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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