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론 독일차 못지 않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한 국산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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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론 독일차 못지 않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한 국산차들
  • 이동익
  • 승인 201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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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자사의 미래 핵심 역량을 `디자인`으로 설정하고 우수한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것을 선언했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현 현대차 부회장)이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디자인 총괄담당(CDO)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 시기다. 이러한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 정책은 지난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쏘울을 시작으로 해외 디자인상 수상 명단에 자사의 모델을 꾸준히 올려놓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또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기반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날로 강화시키고 있다. 이것을 최초로 적용한 2세대 제네시스는 2014년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iF 디자인상(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레드닷 디자인상(Red dot Design Award), 그리고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세계에서 디자인을 인정받는 본격적인 계기로 삼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수상하여 디자인을 인정받은 국산 제조사의 모델(양산형 모델에 한함)을 살펴보았다.


2009년 : 레드닷 - 기아 쏘울



2009년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포문을 연 기아차의 쏘울이다. 2008년 9월 출시되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결정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을 구현한 직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며, 국내로 최초로 적용된 블랙 A필러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등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2010년 : 레드닷, iF – 기아 벤가



이듬해인 2010년,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 MPV인 벤가를 통해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한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벤가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신개념 도시형 MPV`를 표방하며 개발된 모델이다.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프론트 그릴을 적용하였으며, 넓은 앞유리창과 이어지는 듯한 파노라마 썬루프로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2011년 : 레드닷, iF – 기아 K5, 스포티지R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K5가 국내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최우수상을 따냈으며, 스포티지 R도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미래감각 다이나믹 세단`을 컨셉트로 한 K5의 외관 스타일은 기아차 디자인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포티지의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은 200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큐(Kue)`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2012년 : 레드닷, iF, IDEA – 기아 프라이드, 모닝



프라이드(5도어)와 모닝이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iF 디자인상에서는 모닝(3도어)이 본상을, 그리고 프라이드가 IDEA 디자인상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 그리고 IDEA 디자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수상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2013년 : 레드닷, iF – 기아 프로씨드, 씨드, 씨드 스포츠왜건, 카렌스



2013년, 기아차는 4개 차종 동시 수상을 통해 기아차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다. 프로씨드는레드닷 디자인상을 통해 2011년 K5에 이어 두 번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iF 디자인상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며 그 디자인을 인정 받았다. 2012년 9월 파리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프로씨드는 같은 해 4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씨드(5도어)의 파생형으로, 가파르게 경사진 A필러와 측면 라인을 적용한 3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그 외에도 씨드와 씨드 스포츠왜건, 카렌스가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2014년 : 레드닷, iF, IDEA – 기아 쏘울 / 현대 제네시스, i10



2세대 쏘울이 레드닷 디자인상을 비롯하여 iF 디자인상, 그리고 IDEA 디자인상에서 본상 및 동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해다. 2014년은 또한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인정받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2세대 제네시스는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현대-기아차의 대형차로서는 최초로 그 이름을 올렸다.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보다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최초로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2013년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 현대차의 i10이 아담하면서도 단단한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2015년 : 레드닷, iF – 기아 쏘렌토, 쏘울 EV / 현대 i20, i20(3도어), 올 뉴 쏘나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한 쏘울이 이번에는 전기차 모델인 쏘울 EV로 레드닷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했다. 쏘울 EV는 기존 모델을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기술력과 루프 색상을 다르게 적용하여 개성을 살린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쏘렌토는 직선의 단순화를 바탕으로 당당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외관을 통해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장려상을,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반영된 i20, i20(3도어), 올 뉴 소나타 등도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 레드닷, iF – 기아 K5, 스포티지 /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반떼, 투싼



K5가 또 다시 레드닷 디자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1세대 K5가 한국차로는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 5년 만이다. 스포티지도 2011년 3세대 모델에 이어 신형 모델로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의 수상도 이어졌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로 레드닷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한 현대차는 iF 디자인상에서 아반떼와 투싼으로 본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디자인적 가치를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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