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월동준비] 엔진오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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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월동준비] 엔진오일 편
  • 이동익
  • 승인 201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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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자연도 겨울나기를 준비하듯, 자동차 역시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의 월동준비는 각종 소모품의 보충, 혹은 교체부터 시작해서 타이어의 점검, 히터 등 공조장치의 점검, 배터리의 점검, 스노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월동장비의 준비 및 점검을 통해 이루어진다. 올겨울,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월동 준비에 관한 내용을 연속으로 기획했다. 본 기사에서는 흔히 사람의 `혈액`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엔진오일에 관한 내용을 정리했다.



자동차에 있어 엔진오일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실린더 블록과 피스톤 사이에 유막을 형성해 긴밀도를 높이고 마모를 방지하는 일부터 엔진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흡수하고 분산시켜 엔진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일, 그리고 엔진 내의 각종 이물질을 오일팬으로 옮겨 엔진 내부를 청결하게 하는 일 등 모두가 엔진오일의 역할이다.


엔진오일은 큰 온도 변화를 앞둔, 이를테면 겨울을 목전에 둔 요즘 같은 시기에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낮은 온도는 엔진오일을 굳게 만들어 제 기능을 못 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굳을 염려가 있으니 멀쩡한 엔진오일을 당장 바꾸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엔진오일은 대부분 점도지수 향상제를 넣어 광범위한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제조사마다 매뉴얼이 권하는 엔진오일 교체 시기가 되었거나, 유달리 추운 겨울이 예상되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면 그에 맞게 엔진오일도 교체해주는 것이 자동차를 오래 이용하는 데 유리하다는 뜻이다.



엔진오일은 점도로 내 차의 성격과 주행 환경에 맞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은 주행하는 기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한다. 더운 지방이라면 점도가 높아야, 추운 지방이라면 점도가 낮아야 역할을 다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엔진오일의 끈적임을 분류하고 규정하기 위해 SAE(미국자동차기술협회)는 두 개의 숫자와 W를 사용했다. 이를 `SAE 점도지수`라고 한다. `5W30`을 예로 들어보자. W(Winter, 겨울의 약자) 앞의 숫자는 저온 시의 오일 점도를, 뒤의 숫자는 고온 시의 오일 점도를 의미한다. 점도에 따른 대략적인 외기온도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W 앞의 숫자가 적을수록 묽은 점성을 띠어 저온에서 시동성이 좋다. 반면 W 뒤의 숫자는 고온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나타내는 점도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열에서도 점성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더운 기후에서 운행하거나 고회전을 사용하는 고성능 차량에 적합하다.



엔진오일 점검법도 함께 알아두자. 먼저 냉각수가 정상 온도인 80~90도가 될 때까지 엔진 워밍업을 시행한 후,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시동을 끈 채로 5분 정도 기다린다. 보닛을 열고 엔진오일 게이지 고리를 뽑아서 오일 상태를 확인한다. 처음 게이지를 뽑은 상태에서는 정확한 잔여량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 다음 다시 게이지를 꽂았다 빼서 확인한다. 잔여량은 오일이 F(Full) 쪽으로 3/5에서 4/5 정도에 위치하면 충분하다. 그보다 부족하면 캡을 열고 보충한다. 만일 오일의 색깔이 검고 이물질이 많으며 끈적임이 없다면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니 참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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