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은 지갑마저 가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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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은 지갑마저 가볍게 한다
  • 윤현수
  • 승인 2017.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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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땅덩어리 크기는 변함이 없으나, 자동차 보유대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교통 체증 문제는 더욱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 교통 체증은 우리에게 심리적인 스트레스만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다. 미국 교통정보 서비스 업체인 `INRIX`는 2016년 전세계 38개국, 1064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 체증 정도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000여개의 도시 중 미국 LA가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 자동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 때문에 연평균 104시간을 낭비한다. 이는 LA의 뒤를 잇는 모스크바의 91시간, 뉴욕의 89시간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도시 중 절반을 차지했다. 조사를 진행한 INRIX 측은 전세계 경제 상황이 차츰 나아지며 고용률이 증가한 것이 교통 체증 심화의 주요 원인이라 주장했다. 아울러 도로 환경의 개선은 더딘 것에 비해, 고용률의 증가로 인해 출퇴근 시간 대의 자동차 이용량이 증가하며 교통 체증이 심화된 것이라 덧붙였다.



게다가 이러한 교통 체증의 심화는 심리적인 손해, 즉 스트레스는 물론 금전적인 손해까지 불러왔다. 미국의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 때문에 연 평균 42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금전적으로 보면, 1400달러 (한화 약 160만원)를 허비하고 있다. 이러한 금전적 손실은 교통 체증이 일어날 시에 운전자가 입게 되는 연료 손실과 더불어 시간 낭비 등을 금액으로 합산 및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특히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로 꼽힌 LA의 경우 연간 2408달러 (한화 약 276만원)를 허비하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저유가 시대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가 교통 체증으로 막대한 손해를 떠안은 셈이다. INRIX의 수석 경제학자인 밥 피셔(Bob Pishue)는 이를 두고 ``LA는 경제적 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교통 체증으로 교통 혼잡이 일어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스트레스 증가, 그리고 생산성 저하, 자금 손실 등 여러 부가적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며 도로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자동차들은 점점 많아지고, 점점 커져가고 있다. 교통 체증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경제 상황이 나아지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늘어난다. 교통 체증을 비롯한 도로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위의 통계는시간의 흐름과 함께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교통 체증이 개선되고 있지 못함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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