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다양한 교통수단] 인도의 오토릭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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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교통수단] 인도의 오토릭샤
  • 윤현수
  • 승인 2017.05.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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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관한 TV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항상 눈가를 스쳐지나가는 요상한 이동수단이 있다. 자동차도 아니고 오토바이도 아닌 변종이다.



이 오토바이 비스름한 것은 `오토릭샤 (Auto-rickshaw)`라 불리우는 교통수단이다.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독특한 교통수단이다.


본래 `릭샤`라는 단어는 사람이 수레를 끄는 인력거를 의미했다. 일본어 `리키샤(力車)`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며 비윤리적 노동이라는 이유로 릭샤를 금지시키기 시작했다. 서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되었던 릭샤는 사람 대신 자전거 혹은 오토바이의 힘을 빌려 `사이클릭샤` 혹은 `오토릭샤`로 탈바꿈된 것이다.


국가에 따라 트라이시클 (필리핀), 툭툭 (태국), 바자이 (인도네시아)라고 불리운다.

오토릭샤는 기본적으로 삼륜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뒷자리에 승객을 두 세명 정도 태울 수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오토릭샤를 운전하는 사람은 `릭샤왈라 (Rickshaw Wala)`라 칭해진다.


오토릭샤의 대략적인 요금은 인도 기준, 1.8km당 25루피 (약 500원)이다. 그렇지만 실제 요금 책정은 릭샤왈라 개인이 임의적으로 정한다. 사람에 따라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국가가 일정한 요금 정책을 위해 미터기 사용을 권고했지만 실제로 미터기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릭샤왈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나, 오토릭샤를 운전하는 `릭샤왈라`는 빈민에 속한다. 월 평균 수입이 대략 5700루피로, 한화로 약 14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도로를 달리는 오토릭샤의 실 소유주는 `릭샤왈라`가 아닌 사채업자다. 릭샤왈라들이 생계를 위해 빚을 내가며 오토릭샤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이었으나 급격한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며 서민들의 부담이 증대되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오토릭샤는 마치 과거의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던 삼륜차를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삼륜차는 부의 상징이었다. 반면 이 오토릭샤에는 서민들과 빈민의 슬픔이 담겨있다.

인도와 더불어 동남아 국가들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고전적 교통수단으로 통하는 오토릭샤는 여전히 동남아와 인도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서민들을 실은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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