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세계의 진주들]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 테스타로사
상태바
[스포츠카 세계의 진주들]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 테스타로사
  • 김재민
  • 승인 2017.06.26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넘치는 힘과 역동적인 움직임, 그리고 쭉 뻗은 날렵한 디자인까지 더해진 차,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 바로 스포츠카를 일컫는 말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 페라리 Testarossa(이하, 테스타로사로 칭한다.)를 소개한다.


페라리하면 그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낸 빨간색을 빼놓을 수 없다. 페라리에서 생산되는 차들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강렬한 색이기 때문이다. 테스타로사는 이와 같은 정체성과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며 모델명을 가지고 있다. ‘Red Head’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인 Testarossa는 빨간색의 엔진 캠 커버로부터 기인한다. 또 다른 의미, 빨간 머리카락를 지닌 여성의 몸매를 형상화했다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라인을 지닌 차로도 유명하다. 피닌파니아에서 디자인 작업을 수행했다. 250GT 모델을 토대로 디자인했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라인을 지닌 테스타로사는 12기통 수평대향형 미드십 엔진을 얹었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512 Berlinetta Boxer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계승보다는 베르리네타 박서가 가진 단점을 개선하고 새롭게 등장한 모델이란 표현이 적절하다. 수납공간의 부족과 캐빈에서의 열기 증가, 배기가스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좀 더 큰 차체가 필요했다.


그 결과 2개의 문짝을 가진 좀 더 커진 프리미엄 쿠페를 1984년에 파리모터쇼에 등장시켰다. 리어-미드 엔진에 구동방식은 후륜구동,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차량의 무게 중심을 앞 40%, 뒤 60%로 분배해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은 측면의 긴 에어벤트가 인상적이다. 공기를 효과적으로 엔진에 전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엔진의 냉각작용을 돕는다. 파워트레인은 5리터 12기통 수평대향형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물려 최고출력 390마력, 최대토크 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의 각 실린더에는 4 개의 밸브를 설치해 총 48개의 밸브를 연결했다. 0-100km/h는 5.3초다. 최고소도는 290km/h다. 차체는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1992년, 보다 진보된 기술을 적용한 512TR 모델을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 등장시켰다. 차량의 무게 중심을 앞 41%, 뒤 59%로 분배했다. 전모델과 동일한 엔진과 5단수동변속기를 물려 428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0-100km/h은 4.9초, 최고속도는 314km/h였다.


1994년에는 테스타로사의 마지막 버전인 F512 M을 파리모터쇼에 등장시켰다. 모델명에는 TR를 버리고 M을 붙였다. 차량의 무게 중심을 앞 42%, 뒤 58%로 분배했다. F512 M은 엔초 페라리와 라페라리를 제외한 12기통 미드십 엔진을 얹은 차량으로서는 페라리의 마지막 미드십엔진 모델이 된다. 1996년 프론트 엔진을 얹은 550 마라넬로에 자리를 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F512 M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22만달러였다. 전모델과 동일한 엔진과 5단수동변속기를 물려 최고출력 440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0-100km/h은 4.7초, 최고속도는 315km/h였다.



테스타로사를 포함한 512TR, F512 M의 총 생산대수는 단종되는 해인 1996년까지 약 10,000여대다. 사진은 512TR이다. 세 모델간 디자인의 차이는 크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