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지나고 장마를 거치며 대한민국은 여름의 한 가운데에 접어 들었다. 매년 불볕 더위와 습기로불쾌지수가 끝없이 상승하는 계절, 여름. 주차되어있던 자동차의 문을 여는 순간부터 사우나 뺨치는 열기가 엄습하며, 운전석에 앉는 순간, 잘 달구어진 불판의 한 가운데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차안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보지만 시트에 앉은 사람의 엉덩이와 등줄기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통풍시트의 존재는 마치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다.
통풍시트란시트 내부에 팬이 장착되어, 공기를 순환시켜 시트에 맞닿아있는 엉덩이와 등에 땀이 차지 않도록도와주는 장치다. 이 장치는 본래 운전자가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에주로 적용되었던 기능이다. 통풍시트가 처음 도입된 사례는 1997년.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사브(SAAB)가 승용차 최초로 자사의승용차인 사브 9-5 모델에 적용한 것이다. 최근에와서는 많은 승용차에 통풍시트가 장착되어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통풍시트는과거에는 비교적 고가의 차종에만 장비되었던 고급 편의 사양이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저가의차종에도 조금씩 확대적용되고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국산 차종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통풍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조사별로 1차종씩선정했다.
현대자동차에서가장 낮은 가격에 통풍시트를 탑재할 수 있는 차종은 아반떼다. 그 중에서도 1.6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1,825만원) 트림 이상부터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고, 1.6 디젤의경우 스마트(2,020만원) 트림부터 선택 사양으로장착할 수 있다. 또한 1.6 가솔린터보 스포츠는 7DCT(2,200만원)와 스포츠익스트림 셀렉션(2,460만원)에서 선택 사양으로 시트패키지Ⅲ(85만원)을 추가하여 장착할 수 있다. 현대차에서 가장 저렴하게 통풍시트를 탑재한 차량을 구매하려면 아반떼 1.6 가솔린스마트 모델(1,825만원)을 구매하면 된다.
기아자동차에서가장 저렴하게 통풍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은 K3다.K3는 1.6 가솔린 트렌디 스타일(1,858만원)부터 통풍시트를 선택 사양(40만원)으로장착할 수 있으며, K3 1.6 디젤 모델은 트렌디 스타일(2,113만원)에 선택 사양으로 컨비니언스2(9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K3 1.6 가솔린 5도어 모델(2,200만원)에는기본 장착된다. 기아차에서 가장 저렴하게 통풍시트를 탑재한 차량을 구매하려면 K3 1.6 가솔린 트렌디 스타일 모델에 통풍시트 선택 사양을 추가하는 것이 1,89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그렇다면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우는 어떨까? 쉐보레에서 통풍시트가 장착되는 가장 가격이 낮은 차종은 중형세단말리부이다. 1.5 터보 LTZ(2,990만원), 2.0 터보 LTZ 프리미엄(3,308만원)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쉐보레에서 가장 저렴하게 통풍시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말리부 1.5 터보 LTZ(2,990만원)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제일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르노삼성의경우, 승용 모델 기준으로는 SM6 모델부터통풍시트를 적용할 수 있다. SM5도 가능하지만, 영업용및 장애인용의 LPG 모델에 한정되어 있다. SM6는파워트레인 별로 LE 트림부터 선택사양인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Ⅰ(80만원)를 적용해야 통풍시트를 탑재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별 LE 트림 가격은 2.0 GDe LE 2,860만원, 1.6 Tce LE 3,015만원, 1.5 dCi LE 3,010만원이다. 르노삼성에서 가장낮은 가격에 통풍시트를 적용할 수 있는 차종은 SM6 2.0 GDe LE 트림에 프리미엄시트 패키지 선택 사양을 추가한 것으로, 2,940만원에 통풍시트를 사용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주력 차종인 티볼리부터 통풍시트를장착할 수 있다. 티볼리의 경우 디젤은 LX(2,346만원) 트림에 LX플러스 패키지 Ⅱ(60만원)를 선택하여 통풍시트를 적용할 수 있고, 가솔린 모델은 VX(2,020만원) 트림부터 통풍시트 패키지(40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쌍용차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통풍시트를적용할 수 있는 차종은 티볼리 VX 모델에 통풍시트 패키지를 선택한 것으로, 2,060만원의 가격에 통풍시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