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스, `E클래스 에스테이트`를 까맣게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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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부스, `E클래스 에스테이트`를 까맣게 물들이다
  • 윤현수
  • 승인 2017.08.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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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전담 튜너, 브라부스는 단일 튜너 메이커 중 규모가 가장 큰 브랜드답게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매우 잘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다임러 그룹 내에 자체적으로 갖춘 고성능 디비전 `AMG`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금번에 브라부스가 공개한 최신작은 글로벌 E세그먼트 시장에서 천하를 호령하는 E 클래스의 왜건 모델, E 클래스 에스테이트 튜닝 패키지다. 세련미와 우아함을 갖춘 E클래스에 실용성을 더한 에스테이트 모델은 현재 유럽 프리미엄 왜건 세그먼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부스는 이 걸작이라 칭송되는 E 클래스에 스포티한 감각을 물씬 담아냈다. 늘씬한 왜건 바디를 수놓는 21인치 휠은 블랙 컬러에 더블 스포크 타입으로 마련되어 검게 칠해진 차체와 함께 위압감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아울러 브라부스가 별도로 제작한 범퍼를 장착해 스포티하면서도 색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 전면부 범퍼 하단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립을 더했고, 익스클루시브나 아방가르드 모델 할 것 없이 장착이 가능하다.

후면부에는 브라부스제 디퓨저를 리어 범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이 디퓨저와 쿼드타입으로 뽑아낸 테일파이프는 다소 둔해 보일 수 있는 왜건의 뒷보습을 스포티하게 마무리해주는 요소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머플러 팁에도 `B` 마크를 새겨넣은 것이 재미있다.


아울러 반짝거리던 삼각별 엠블럼도 브라부스의 이니셜을 딴 `B` 알파벳이 붙었다. 그리고 프런트 펜더에도 브라부스 뱃지를 부착하여 존재감을 표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E클래스의 인테리어에는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도어 플레이트에는 `BRABUS` 레터링이 불을 밝힌다. 여기에 브라부스 엠블럼을 새겨넣은 매트와 페달까지 마련하여 브라부스 모델 특유의 가치를 더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스페셜리스트는 고작 내외관 조금 꾸민 걸로 끝내지 않았다. 브라부스는 과하지 않은 선에서 출력과 토크를 양껏 늘리며, 자사의 감성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파워엑스트라(PowerXtra) 퍼포먼스 킷이 바로 그것이다. 이 퍼포먼스 킷은 플러그 앤 플레이 (Plug-and-Play), 즉 장착하기만 하면 해당 성능을 뿜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자동차 튜너 브랜드를 떠올리면 가장 높은 성능의 모델을 다시금 매만져 어마어마한 결과물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브라부스는 해당 장비를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주력 모델인 E250은 물론, 엔트리 트림인 E200, 디젤 모델인 E350d, AMG 디비전 모델인 E43 까지 고루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가령 E 200에 장착되는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을 내는 제법 알찬 엔진이다. 여기에 브라부스 퍼포먼스 킷을 장착하면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21마력, 33.7kg.m까지 뛰며 `B20`이라는 차명을 갖게된다.


그리고 E250 역시 브라부스 튜닝을 거친 후 `B25`라 명명되며 최고출력 241마력에 최대토크는 40.8kg.m까지 뛰어오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만에 도달한다. 가족 지향적인 에스테이트 모델로선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아울러 E43 4매틱 모델에 장착한 엔진도 매우 화끈하게 매만져지며 브라부스가 손대기 이전보다 50마력이나 높아졌다. 450마력의 최고출력에 최대토크 역시 58.1kg.m에 달해 절절 끓어오르는 파워를 실감케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불과 4.4초. E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E63 AMG S보다 1초 느린 수치이지만, 이미 포르쉐 911 카레라와 동일한 성능이다. 크게 욕심부리지 말자.

강력해진 심장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부스는 하체에도 손길을 전했다. 브라부스는 각각 트림에 따라 상이한 타이어 및 휠 조합에 따라 상이한 서스펜션 세팅을 구성했다. 높이를 1.2인치 가량 낮춘 스포츠 스프링을 적용했고,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모델에는 스페셜 컨트롤 모듈을 장착한다.


플래티넘 에디션에는 브라부스 기술팀과 손을 잡은 컨티넨탈, 피렐리, 요코하마가 제작한 고성능 타이어가 제공한다. 앞 바퀴에는 255/30 ZR 21 사양의 타이어가 장착되며, 뒷바퀴에는 295/25 ZR 21 사양의 타이어를 신는다.

언급했던 모든 브라부스제 튜닝 요소들은 3년 혹은 10만 km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삼각별 엠블럼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오너들에게 브라부스는 일탈을 부추기는 선택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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