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회전교차로, 사고율도 같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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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회전교차로, 사고율도 같이 증가?
  • 김상혁
  • 승인 2017.08.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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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지난 8월 14일, 회전교차로 통행에 있어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회전교차로의 안전수칙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보니 회전교차로 증가율보다 사고 증가율이 더 높다는 내용이다. 성수기를 맞아 렌터카 등차량 증가와 함께 사고율이 증가하고, 고속도로 대형 사고 등 최근들어 교통사고 소식이 잦은 것에서 안전운행을 당부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AS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법규위반 사고 발생 중 안전운전불이행이 약 124건으로가장 많다. 약 220건 중 절반이 넘어가는 수치다. 2015년의 안전운전불이행 발생건도 약 130건, 2014년 약 126건이다. 매해발생하는 법규위반 중 절반 이상이 안전운전불이행에서 오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회전교차로 사고 주원인으로 꼽은 것 역시 안전수칙이다. 교차로진출입 시 감속운행, 방향지시등, 역주행 등, 기본적 안전수칙을 모르거나, 혹은 이를 간과하면서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사고건수는 2013년은 593건, 2016년은 846건으로, 연평균 12.6% 가량 회전교차로 상에서의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교통선진화의 일환으로 회전교차로를 증설하고 있는 추세다. 2016년기준 제주 95곳, 경기 45곳, 서울 29곳 등, 전국 약 461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단순히 회전교차로만늘어난다고 교통사고 발생율이 줄어들 것이란 보장은 없다. 애초에 회전교차로는 신호대기, 공회전 등을 감소시키고 무리한 차선변경이나 끼어들기 등을 방지해 안전성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원칙에 따라 운행한다면 차량 간 접촉 사고나 교통체증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다.

회전교차로의 간단한 원칙으로 첫째, 교차로 진입 시 내부 회전 중인차량이 있다면 정지 후 서행 진입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회전 중인 차량에 우선권이 주어지기때문에 양보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둘째, 교차로 진출 시 방향지시등을 작동하고 후방 차량에게 알리는것이다. 특히, 회전교차로는 시스템 특성 상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않으면 후미 차량으로써는 앞 차량이 계속 회전할 것이라착각할 수 있다. 이는 곧 접촉 사고가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향지시등 점등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면서 가장 확실한 방어운전의 수단이다.

출처(도로교통공단

로터리와의 차이 - '우선권'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행 됐고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10년경이다. 2013년 이후 연 평균 약 8.1%씩 증가하는 모양새지만 아직 낯설어 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특히, 비슷한 방식의 운행 시스템인 로터리와 구분이 어렵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생김새만으로 구분이 어렵다. 둘다 원형의 도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앙에 교통섬이 위치하고 있다. 교통섬을중심으로 회전하는 것도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회전 교차로는 통행 우선권이 내부 회전 차량에게 있는것이고, 로터리는 진입 차량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전교차로 보다 로터리가 진입 속도는 빠르다.

회전교차로가 로터리에 비해 진입 속도가 느린 것은 안전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전 차량에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빠져나가는 차량과 진입하는 차량의 흐름이 매끄러워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불필요한 혼잡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진입 차량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로터리는 조금의 부주의한 운전에도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일반 교차로 상에서의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회전교차로 시스템. 하지만 그 바탕에는 안전수칙의 철저한 이행이 전제된다. 정지 후 저속진입, 회전 차량에 양보 후 진입, 방향지시등을 이용해 진행방향 사전 고지 등, 운전자 간 상호 간의 양보와 방어운전을 생활화하여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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