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디자인의 산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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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디자인의 산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 가다
  • 박병하
  • 승인 2017.09.0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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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9월 6일, 인천 부평에 위치한 자사의 디자인센터에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 쉐보레의 글로벌 디자인 철학과 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그리고 한국지엠디자인센터의 역량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 지난 2014년 총 투자비 400억 원을 바탕으로 기존 7,640제곱미터 규모에서 16,640제곱미터로 2배 이상 확장 개소된 바 있다.

이 날 행사에는 9월 1일부로 취임한 카허 카젬 신임 사장과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스튜어트 노리스(StuartNorris) 전무가 함께 했다. 이 날 행사에서 카젤 사장은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디자인센터로, GM의 제품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스튜어트노리스(Stuart Norris) 전무는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디자인 설비를 갖추고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한껏 발산하는 GM 글로벌 제품디자인의 산실”이라며, “볼트EV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GM 디자인의핵심 기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스 전무는 쉐보레 벨 에어(Bel Air), 콜벳, 카마로 등,쉐보레의 아이코닉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쉐보레 디자인 철학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또한GM의 글로벌 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및 볼트 EV 개발 스토리, 그리고 제품 색상과 트림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판매되는 GM의 글로벌 모델들을 디자인한다. 특히 소형 승용차 디자인 부문에 있어서는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디자인센터의 대표적인 결과물로는 경차 모델인 스파크를 들 수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전 세대를 통틀어한국지엠 디자인센터가 빚어냈다. 이 외에 소형 SUV 트랙스와그 형제차인 뷰익 앙코르, 그리고 신흥시장을 위한 저가형 소형차의 디자인도 맡고 있다. 또한 GM의 양산 전기차 ‘볼트EV’의 디자인도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작품이다.

하나의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데에는 수많은 사람의 활동과협응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관계된 모든 부서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의사 결정을통해 양산차의 디자인이 정해진다. 이 날의 디자인센터 투어에서는 쉐보레의 차량 디자인이 어떠한 과정으로진행되는 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하나의 자동차 디자인이 완성되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따른다. 신차 개발 프로젝트가 시동(始動)하면, 가장 먼저 제품의 기획과 수요 파악, 경향 파악 등이 중심이 되는탐색 개발이 시작된다. 탐색 개발이 마무리 되면, 그 결과를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시안(試案)을 내놓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제시된 시안들은 경영진을 비롯한 관계 부서들의 품평을 거친다. 그리고그 과정에서 제품 기획의 의도와 컨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디자인을 가려낸다.

물론, 디자인이정해졌다고 해서 디자인센터의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이 확정 되고 나서도 설계, 생산 등의 부서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끊임 없는 수정 및 보완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형상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에 관련된 부분들까지 모두 해당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산차의 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각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한국지엠이 자사 디자인센터에서 특히 강조한 부문은 디지털 디자인 및 시각화에 관련된 부문이다. 이들의역할은 자동차의 시각화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이미지를 보다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단 디지털 이미지 작업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같은‘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제품으로서의 자동차를 시청각적으로 알리기 위한 각종 홍보 이미지 및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임무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한국지엠은“이제 3D 기술과 가상이미지, VR 등의 기술은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이라는 점을특히 강조했다. 이에 최근 새로이 도입한 3차원 입체 증강현실기술 설비를 공개했다. 한국지엠의 디자인센터는 현재 차세대 핵심 디자인 분야로 손꼽히는 3차원 입체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를 선보이며, 자사의디자인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국지엠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GM 내에서 미국 디자인 센터의 바로 다음 가는 규모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가장 근래에 개장공사를 마친 곳인만큼, GM이 동원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첨단 디자인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약 180명의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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