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아우디`의 세대 변경, 2세대 아우디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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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아우디`의 세대 변경, 2세대 아우디 A7
  • 윤현수
  • 승인 2017.10.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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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부터 메르세데스-벤츠 CLS를 시작으로 번지기 시작한 4도어 쿠페 열풍에 아우디는 스포트백으로 답했다. '스타일리시 아우디'의 절정을 맞이했던 모델, A7이 8년간의 레이스를 마치고 후계자에게 바통을 넘긴다.

초대 A7은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로 꾸며낸 얼굴과 군더더기 없는 차체 디자인으로 수많은 자동차 팬들이 아우디를 동경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4년, 형태를 다듬은 그릴 스타일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새롭게 펼쳐낸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현시점에서 바라봐도 세련미가 넘치는 디자인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아우디의 얼굴마담으로 맹활약해온 A7의 2세대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일원답게 디자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스포트백 모델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을 지녔던 모델인지라 변화의 폭은 제법 예상하기 쉬웠다.

그럼에도 완전히 새로워진 A7은 `디자인의 아우디`라는 타이틀을 지닌 브랜드의 후광을 입어 초대 모델만큼의 충격을 안겼다. 특히 선대 모델과 거의 동일한 사이즈에 유사한 디자인 테마 내에서 이루어진 세대 변경인지라 디테일의 변화로 이뤄낸 쾌거였다.

2세대 A7은 보다 관능적으로 변모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차체 크기는 거의 그대로 유지했으나 비례를 조정하여 스포츠 쿠페와 같은 인상이 더욱 짙어졌다. 가령 그린하우스 면적을 좁히고 벨트라인을 높게 설정했다. 그리고 트렁크 리드가 3cm 가량 높아지며 더욱 탄력 있는 뒤태를 완성했다.

어느덧 육각 형태로 자리 잡은 싱글프레임 그릴은 조금 더 넓게 구성되었고,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를 포함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화려한 디테일에 힘입어 여느 때보다 강렬한 눈매를 만든다.

아울러 테일램프 부근에서 시작되어 리어 도어까지 이어진 캐릭터 라인은 아주 선명하게 그려져있고, 여기저기 새겨져 있는 캐릭터 라인들과 더욱 다이내믹해진 비례가 신형 A7의 실루엣을 선명히 자아낸다. 그리고 2세대 A7 디자인의 백미는 테일램프다. 좌우를 잇는 형태에 수 십 개의 LED로 화려하게 꾸며낸 것이 가히 SF 영화에서나 마주할 듯한 모양새다.

도어를 열고 들어간 실내에서도 그 SF적 이미지는 여전히 간직한다. 점차 익숙함을 더해가는 `버추얼 콕핏`과 더불어 센터페시아 상단과 하단에 각각 10.1인치, 8.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듀얼스크린 형태의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더욱 짙게 한다. 아울러 안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대시보드 형상과 더불어 심미성에 상당한 공을 기울인 센터 콘솔 디자인 등은 감탄사를 머금게 만들 정도로 혁신적인 모양새를 띄고 있다.

그러면서 센터페시아를 살짝 기울여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하여 일말의 스포티한 감각도 더했고 실내도 조금 더 넓게 구성하여 운전자를 비롯한 승객들의 거주성 향상을 도모했다.

출시 초기에는 보닛에 3리터 V6 TFSI 엔진만 탑재한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에 최대토크 51kgm를 분출하는 유닛으로, 7단 S트로닉 변속기와 합을 맞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모든 2세대 A7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기본으로 장착한다는 것이다. 48V 통합 발전기를 통해 엔진의 부하를 줄이는 해당 시스템은 엔진 스타트 스톱 기능과 함께 효율성 향상을 이룩한다.

자율 주행 기술들의 초석들을 담고 있는 `아우디 AI` 시스템은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들을 서른아홉 가지나 탑재하여 운전자로 하여금 보다 안전하면서 쉬운 운전을 돕는다. 아우디는 해당 기술들을 세 가지 패키지로 나누어 제공한다. `파킹 패키지`, '투어 어시스트 패키지`, 시티 어시스트 패키지' 등은 각 명칭에 어울리는 장비들을 한 데 묶은 패키지 타입의 선택 사양이다.

2세대 A7은 내년 초, 유럽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되며, 시작 가격은 67,800유로 (한화 약 9,010만 원)으로 책정된다. 아우디 측은 신형 A7의 첫 생산 이후 6기통 및 4기통 가솔린, 디젤 엔진도 추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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