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야 연말 특집]2017년 자동차 업계를 달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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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야 연말 특집]2017년 자동차 업계를 달군 사람들
  • 김상혁
  • 승인 2017.12.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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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자동차 업계. 2017년은 여전히 자율주행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7년 한 해 동안에는 여러 인물들이 족적을 남겼다. 2017년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인물들을 살펴본다. 

박동훈 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은 단연 박동훈 前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다. 지난해4월 부임 후 SM6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중형 세단 시장 돌풍의 주역으로 만들었다. 또한 QM6도 안정적으로 진입시키면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사진 / 박동훈 前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올해 10월 박동훈 사장은 돌연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직에서 사임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였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SM6, 내수 판매 감소에 따른 경질 등, 많은 추측이 오갔다. 그 중에서는 박동훈 사장이 폭스바겐에 몸담고 있던 시절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박동훈 사장이 떠난 자리를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이 맡았지만 아직은 취임 초기이기 때문에 박 前 사장과 같은 확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작금의 내수 시장을 "현대, 기아자동차의 놀이터"라며 공공연하게 외치며 도전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박동훈 前 사장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카허 카잼 한국지엠 사장

한국지엠이 철수설로 시끄러운 시기에 제임스 킴 사장이 물러나고 카허 카잼 신임 사장이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한 증폭은 더욱 가중됐다. 새로 사장직에 오른 카허 카잼은 인도에서 공장 매각,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진 / 제임스 킴 前 한국지엠 사장

카허 카잼 사장은 취임 후 곧바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GM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 표명만 하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뿐만 아니라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더구나 2017년은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했던 마지막 해다. 아닌 말로 지분을 처리하고 떠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는 상황. 현재 한국지엠은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만 약 1만 5,000여 명에 이르고, 다수의 협력 업체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까지 고려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카허 카잼 사장과 한국 GM 행보에 자동차 업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카허 카잼 한국지엠 사장

트럼프와 앨런 머스크

올해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발표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따른 비용이 막대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친환경이 주요 쟁점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 업계는 반대 의견을 내비치며 반발했다.

전기차 시대를 대두시킨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 선언 직후 경제 자문단을 떠났으며 미국 자동차 업계의 쌍두마차 GM과 포드 역시 미국정부 의사와는 별개로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책을꾸준히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자동차 제조연합, 국제자동차 제조협회 등도 친환경차 개발 의미를 표명하며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친환경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토마스 잉엔란트, 이정현

볼보가 고성능 브랜드인 폴스타를 독자적으로 운영, 고성능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것을 발표했다. 볼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들어 올리는 한편 고성능, 전기차 시장까지 포괄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의미다. 이 독자적인 폴스타 브랜드의 수장으로 앉게 된 사람이 토마스 잉엔란트다. 2012년 수석 디자이너로 볼보에 첫발을 디딘 후 XC90, XC40 등 디자인 반향을 일으켜 화제가 됐던 인물이며 디자이너 출신 CEO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진 /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란트

볼보 디자인과 관련해 또 한차례 세간의 관심을 주목시킨 인물이 이정현 디자이너다. 볼보의 외장 디자인팀 선임 디자이너인 이정현 씨는 볼보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점에 한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XC60 디자인을 한국과 스칸디나비아의 미를 담아내며 ‘여백의 미’로 표현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XC60은 여러 디자이너들이 스케치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방식이었는데 토마스 잉엔란트는 이정현 디자이너의 스케치를 본 후 “내가 생각했던 2세대 XC 60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힘을 실어줬고 수많은 스케치와 연구 끝에 진보된 모습의 2세대 XC60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자동차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과 XC 60의 관심을 모두 이끌어냈다.

사진 / 볼보 디자이너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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