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말 특집]2017년 깊은 인상을 남긴 자동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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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말 특집]2017년 깊은 인상을 남긴 자동차 광고
  • 김상혁
  • 승인 2017.12.27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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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를 판매해야 수익을 올린다. 제품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제조업의 기본이다. 하지만 제품이 팔리기 위해서는 제품을 알리고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광고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 보다 오래, 보다 깊이 소비자에게 자자의 제품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무의식중에 뇌리에 스며든 제품은 구매욕을 일으키고 이는 곧 제조사의 판매량 제고에 기여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뇌리에 박히는 광고들은 대체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창적인 광고나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광고, 스토리에 공감이 가는 광고, 웃음을 유발하는 광고 등이다. 물론 정반대로 비웃음이나 인상 찡그리는 광고가 뇌리에 박히는 경우도 있지만.

독창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은 자동차 광고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스토닉 가솔린이다. SUV를 가지고 싶다는 여자에게 뜬금없이 나타난 신(GOD)는 자신을 ‘가솔리니’라고 소개하며 스토닉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알린다. 여기서 가솔리니는 가솔린 연료를 사용한다는 걸 어필하면서도 가솔린을 띄워주는 ‘갓(God)솔린’이라는 뉘앙스도 숨겨져 있다. 일종의 말장난 같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자동차 광고다.

스토닉의 형제 현대 코나는 질보다 양을 택했다. 코나는 발견 편, 상품 소개 편, 주행 편, 운동성능 편, 화보 시리즈 등 다수의 광고를 내보냈다. 질보다 양을 택했다곤 하지만 질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광고 영상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장면과 연기를 펼치면서 소비자에게 유쾌한 30초를 선물했다.

자동차 광고도 소형 SUV 대전이다. 기존의 소형 SUV 강자 티볼리 아머는 족집게 과외처럼 티볼리 아머의 포인트만 집어내는 광고로 응수했다. 미식축구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외관은 미식축구 복장을 갖춘 배우를 등장시킴으로 포인트를 잡았고 블랙 스완, 레드 로켓 등 색과 외모를 매치시킨 배우를 조합하며 커스터마이징의 상품성을 짚어냈다.

​이렇게 특정한 포인트를 짚어내고 강조하는 것은 쌍용자동차의 광고 전략인듯 싶다. G4 렉스턴은 우주를 배경으로 7인승 SUV 출시를 강조했다. 대형 SUV 시장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공간(Space)을 강조한 것이다. G4 렉스턴은 이를 인지 한 듯 초지일관 7인승과 사이즈를 어필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광고에서도 환골탈태라는 말이 적용된다면 i30가 아닐까 싶다. i30는 지난 해 선정적인 광고 영상과 지나치게 공격적인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기술적 오류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가수 아이유와 유인나를 모델로 등장시킨 새로운 광고로 호평을 받았다. 아이유와 유인나 두 사람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실제 사생활에서도 소문난 '절친' 관계로 유명하다. 또한 과거 i30 1세대를 통해 선보였던 ‘달라 송’을 리메이크하여 전통을 잇기도 했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모델의 모습으로 공감을 얻어 환골탈태한 대표적인 광고라 할 수 있겠다.

올해 초 출시했던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의 경우도 질보다 양을 택한 광고다. 이사, 드라이브, 여행 편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배경으로 올 뉴 모닝에 탑재된 기능과 장점을 소개했다. 모닝 터보 광고로 아주 간략하게 배우 심은경이 나와 파워를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짧은 데다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없어 혹평도 많이 받았다.

​기아자동차 모닝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쉐보레 스파크는 가족애를 담은 스토리로 광고를 내보냈다. 원로 배우 신구氏가 등장해 대리점에 몇 번이나 들러 스파크를 요모조모 살핀 후 손녀딸에게 선물하는 내용이다.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손녀딸을 위해 하나라도 더 살피고자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서정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달한다. 소중한 사람을 위한 안전한 차를 절묘하게 매치 시킨 매력적인 광고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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