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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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을까?
  • 윤현수
  • 승인 2018.01.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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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들이 지속적으로 ‘전자제품화’가 되면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에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한 해의 시작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CES는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하여 자사의 최첨단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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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이 일종의 기술 경연 대회에서 단연 우리들의 시선을 가로챘다. 운전자 뇌파를 해석하여 운전자 의도보다 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자동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른바 ‘B2V’, ‘Brain to Vehicle’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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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스템은 운전자가 뇌파 측정기를 장착하고 주행하면 자율 주행 시스템이 뇌파의 내용을 분석하여 운전자의 의도된 움직임을 예상한다. 이를 통해 주행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다.

특히 스티어링 조작 및 페달 조작과 같은 행위를 사전에 인식하여 운전자가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반응하는데, 이를 통해 주행 중 주행 속도나 경로 등을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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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몸이 뇌파를 통해 반응하는 시간보다 자동차가 더욱 빨리 반응한다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그리고 B2V 기술은 운전자의 불편함까지 인식하여 주행 내용을 바꾼다. 증강 현실을 활용해 운전자 눈에 보이는 시각 정보를 조절하여 자동차 내부 환경도 상이하게 조성할 수 있다는 얘기. 그야말로 SF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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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뇌파로 자동차를 움직이려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놀랍게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에서 앞서 소개한 닛산의 B2V 기술과 유사한 개념의 프로젝트를 실행한 바 있었다. 마인드 리딩 타이어(Mind Reading Tire)라 이름 붙인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 생각을 읽어 주행 방향을 결정하는 미래지향 기술이었다.

자잘한 오류들과 같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불순물들을 걷어낸 이후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자율 주행과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측면에서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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