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다임러AG 최대 주주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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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차, 다임러AG 최대 주주로 우뚝 서다
  • 윤현수
  • 승인 2018.0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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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자존심, 볼보를 집어 삼키며 쾌속 행마를 보이던 중국 지리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업계에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키며 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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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리자동차의 리수푸 회장이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AMG 등을 보유한 다임러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그는 90억달러 (한화 약 9조 6400억)의 거금을 들여 다임러의 지분 9.7%를 확보했다. 특히 이 지분 매입 규모가 중국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밝혀지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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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차는 작년 11월, 전기차 기술 제휴를 위해 다임러에게 지분 5% 매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다임러는 중국 내에서 지리차와 경쟁 관계에 놓인 'BYD' 및 'BAIC(북경자동차)'와의 협력관계를 들며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다임러는 장기 투자 측면에선 긍정적 입장을 밝혀 지리차가 지난 2월 초, 다임러 지분의 약 3% 가량을 매입했다.

지리차가 이와 같은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임러는 현재 가장 많은 R&D 비용을 쏟아붓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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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적을 불문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기술 제휴를 이루는 것과 같이, 지리차 역시 잠재적 경쟁자인 다임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에 목표를 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거액을 투입한 지리자동차는 다임러 그룹의 지분 추가 매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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