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30만 대 자동차 리콜 실시...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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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30만 대 자동차 리콜 실시...원인은?
  • 윤현수
  • 승인 2018.03.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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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무려 230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호주 도로에 자동차가 달리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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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에어백 결함이다. 그것도 최근 몇 년 간 자동차 업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그 '다카타'의 에어백이었다. 호주 당국은 결함 있는 에어백이 탑재된 차량 230만 대를 강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까지 이 결함 차량들의 에어백을 타사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지난해, 호주 경쟁 소비자 위원회 (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는 다카타 에어백이 사용된 차들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 2위 업체였던 브랜드의 부품답게 적용된 차량들의 볼륨이 지나치게 컸다. 이에 당국은 자발적 리콜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강제적 리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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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MW,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미쓰비시, 토요타, 마쯔다 등은 이미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포드와 홀덴, 다임러, 테슬라, 재규어, 폭스바겐, 랜드로버 등의 브랜드들은 ACCC가 공표한 자발적 리콜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 역시 의무적으로 리콜을 실시해야 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시 차량 한 대당 85만 달러 (한화 약 9억 1천만 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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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규모 리콜의 주범인 다카타는 자신들이 만든 불량 에어백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연속된 발생으로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되며, 세계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상장폐지되어 공중분해가 이뤄지고 있다. 상품의 결함을 은폐하려다 패망의 길에 들어선 확실한 사례다. 그리고 여전히 그 여파가 이어지며 불명예스러운 족적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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